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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무늬만 로컬푸드매장'…중국산 등 수입 농산물 '버젓이 판매'

개인 운영 로컬푸드매장 '사각지대'

  • 웹출고시간2020.06.16 16:32:19
  • 최종수정2020.06.16 16:32:19

충주시 로컬푸드매장 전경.

ⓒ 윤호노 기자
[충북일보] 충주지역 로컬푸드매장에서 지역 농산물이 아닌 다른 지역 농산물이나 수입 농산물을 팔고 있어 주민들의 반감을 사고 있다.

특히 개인이 운영하는 로컬푸드매장의 경우 '점검 사각지대'에 위치해 '무늬만 로컬'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유통업계 전반의 매출 감소세 속에, 값싸고 품질 좋은 로컬푸드의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대형마트 대신 신선한 지역 농·축·수산물을 바로 살 수 있는 로컬푸드매장을 찾고 있는 것이다.

충주의 경우 인근 고속도로 휴게소 4곳과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농협하나로마트 내에 로컬푸드매장이 위치해 있다.

여기에 지난달 문을 연 A로컬푸드매장이 있다. 문제는 '로컬푸드'라는 이름을 걸고 영업을 하면서 지역 농산물이 아닌 다른 지역 농산물이나 심지어 수입 농산물을 판매한다는 점이다.

로컬푸드매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수입 농산물과 타 지역 농산물.

ⓒ 윤호노 기자
최근 A로컬푸드매장을 찾은 한 주민은 "지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사려고 로컬푸드매장에 갔는데 중국산 생강, 뉴질랜드산 단호박 등 수입 농산물이 많아 황당했다"면서 "이렇게 판매하려면 '로컬푸드매장'이란 이름을 없애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농민들도 불만의 목소리다. 생산자 이름과 재배날짜까지 표시돼 판매되는 곳이 로컬푸드매장인데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충북도는 15일부터 2주간 시·군,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충북지역본부와 합동으로 도내 27개 로컬푸드 직매장 운영실태를 점검하고 있다.

원산지 미표시나 수입 농산물 판매 등 위반사례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다.

하지만 개인이 운영하는 로컬푸드매장은 관계기관에서 점검하는 대상이 아니어서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시나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하는 로컬푸드 직매장은 관리 및 점검 대상이지만 개인이 하는 로컬푸드매장은 대상이 아니라"라며 "수입 농산물 및 타 지역 농산물을 갖다 놓은 이유는 경영상의 어려움 때문일 것"이라고 답변했다.

충주시민사회단체에서는 경영상의 어려움이 이유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시민단체 한 관계자는 "경영상 문제로 수입 농산물 등을 판매하려면 '로컬'이란 이름을 쓰지 말아야 한다"면서 "로컬푸드라는 이름을 걸고 계속 이런 식으로 판매하면 '사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충주 / 윤호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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