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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랜차이즈 신천지'로 떠오르는 도시 세종

연간 증가율, 인구 12%에 가맹점 수는 53%
도시 특성상 외식업 비중 낮고 서비스업 높아
하지만 인구 대비 업소 과다,망할 위험성도 커

  • 웹출고시간2020.03.04 14:51:04
  • 최종수정2020.03.04 14:56:45

도담동-대전 1001번 - 세종시의 프랜차이즈(가맹점) 수 증가율이 2018년 기준으로 전국 최고인 인구 증가율의 4배가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은 최근 본격 개발되고 있는 나성동과 함께 세종시내 최대 상가 밀집지역인 도담동 모습.

ⓒ 최준호기자
[충북일보 최준호기자] 세종시의 프랜차이즈(가맹점) 수 증가율이 전국 최고인 인구 증가율의 4배가 넘은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계속되고 있는 경기 불황으로 일자리를 잃거나 퇴직한 사람들이 국내 최대 규모 신도시(행정중심복합도시)가 건설되고 있는 세종을 '창업의 신천지(新天地·새로운 세상)'라고 여기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타난 현상이다. 전국 증가율에서도 가맹점 수가 인구의 21배가 넘는 등 불황의 여파가 자영업계로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과당 경쟁 따른 '영업 손실 리스크'도 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8년말을 기준으로 집계한 '시·도 별 등록 가맹점 수 현황'을 최근 발표했다.

이에 따라면 전국 가맹점 수는 2017년말(24만3천454개)보다 1만586개(4.3%) 늘어난 25만4천40개였다. 시·도 별 연간 증가율은 △세종(52.8%) △인천(8.5%) △제주(4.3%) 순으로 높은 반면 △서울(1.8%) △경남(2.6%) △울산·전남(각 2.9%) 순으로 낮았다.

세종을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인구보다 가맹점 수 증가율이 훨씬 높았다. 현 정부 출범 이후 경제난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대규모 자본과 전국적 조직을 갖춘 브랜드업체들이 공격적 경영을 하고 있는 게 주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지역에서 자생적으로 성장한 독립점포들은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하지만 가맹점들의 영업 기반이 되는 '인구'는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서 줄어들고 있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2018년에 인구가 늘어난 시·도(증가율)는 △세종(12.3%) △제주(2.0%) △경기(1.7%) △충남(0.6%) △충북(0.5%) △인천(0.4%) 등 6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개 시·도는 모두 줄었다.

전국 증가율도 가맹점 증가율(4.3%)보다 크게 낮은 0.2%에 그쳤다. 시·도 별 증가율(가맹점 수-인구) 격차는 △세종(40.5%p) △인천(8.1%p) △제주(7.6p%) 순으로 높았고 △서울(2.5%p) △경남(2.8%p) △경기(2.9%p) 순으로 낮았다.

결국 전국 모든 시·도에서 인구보다 가맹점 수 증가율이 높았던 셈이다.

특히 인구 증가율과 함께 가맹점 창업률이 높은 세종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과당 경쟁으로 인한 '영업 손실 위험성(리스크)'도 크다고 볼 수 있다.
◇서비스업 가맹점 수요 꾸준히 늘어

세종시는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가맹점 수가 인구보다 더 높았다.

2017년말 기준 전국 점유율은 인구가 0.5%, 가맹점은 0.7%였다. 2018년에는 인구가 0.6%로 상승했고, 가맹점은 1.0%로 급등했다.

따라서 인구에 비해 가맹점이 지나치게 많다고 볼 수 있다.

세종은 업종 별 분포에서도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모습이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2018년말 기준 업종 비율은 △외식업(48.2%) △서비스업(28.8%) △도소매업(22.2%) 순으로 높았다. 하지만 세종은 △서비스업(53.8%) △외식업(32.9%) △도소매업(13.2%) 순이었다.

세종은 1년 사이 비중이 외식업은 7.6%p, 도소매업은 5.4%p 낮아진 반면 서비스업은 13.0%p나 높아졌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외식업은 전국 시·도 중 최저인 반면 서비스업은 압도적으로 최고인 지역이 됐다.

이처럼 세종의 가맹점 분포에서 특이한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도시 구성원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세종시는 중앙부처 공무원과 연구원(국책단지 소속)이 많기 때문에, 늦은 저녁 시간이나 주말에는 어진동 정부1청사나 반곡동 국책연구단지 인근 음식점(외식업소)들이 문을 닫는 경우가 많다.

반면 부동산중개·학원·임대·약국·인력 파견 등 서비스업 가맹점은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

신도시가 건설 중인 데다 고학력 젊은 부부와 독신자가 많이 살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 / 최준호 기자 choijh595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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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