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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없는 하늘에서 편히 쉬렴"

16일 김모군 노제…친구·교사 눈물바

  • 웹출고시간2008.11.16 20:24:1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급우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일주일 이상 뇌사샅태에 빠졌다 부모의 결정으로 장기기중 적출수술을 통해 9명에게 새 생명을 찾아주고 세상을 떠난 충북 청주 A중학교 김모(14)군. 16일 오전 이 학교 교정에서 열린 노제에 급우들이 김 군의 영정 앞에서 국화를 헌화하며 울먹이고 있다. 김 군은 이날 청주목력공원에서 화장 절차를 거쳐 안장됐다.

ⓒ 뉴시스
"더 이상 너같은 친구가 없길 우리 모두가 기도할께. 하늘나라에서 편히 쉬렴"

16일 오전 청주 A중 교정에서는 친구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다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이 학교 김 모군의 노제가 열렸다.

김 군에게는 이승에서의 마지막 날인 이날, 하늘도 금방이라도 비를 뿌릴 듯 잿빛구름으로 가득했다.

유족, 교직원, 재학생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노제에서 김 군은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선생님들과 영원한 작별을 했다.

아들의 영정이 제단이 올려지는 순간 4대 독자면서 종손인 아들을 잃은 김군의 아버지는 참았던 눈물을 떨궜고, 김 군의 어머니는 "난 어떻게 살라고…"하며 오열했다.

재학생과 교사들도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고별사를 낭독한 학생대표 구모군은 "널 돌보지 못한 것, 우리만 이렇게 숨 쉬고 살아있는 것, 모두 미안하다.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거친 폭력과 날카로운 말대신 부드러운 인사를 할게. 하늘나라에서 아름다운 별이 되길 빈다"며 명복을 빌었다.

김 군의 담임교사는 "○○야, 너의 모습을 지우지 못하고 가슴에 묻는다. 가슴에 묻고 평생을 살려한다"면서 울먹였다.

노제를 마친 김군의 영정은 김 군이 친구들과 공부하던 교실로 향했다.

하얀 국화꽃속에 놓여진 영정속에서 김 군은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웃고 있었다.

30여분간 마지막 이별을 마친 김 군은 청주 목련공원으로 옮겨져 화장절차를 거친 뒤 영면에 들어갔다.

김군은 지난 6일 청주시내 한 아파트 인근에서 급우들로부터 폭행을 당해 뇌사상태에 빠졌고, 서울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끝내 소생하지 못했다.

김 군의 부모는 김 군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했고 지난 14일 장기적출술을 통해 간.콩팥.각막 등을 9명의 환자에게 제공했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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