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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3.26 18:01:40
  • 최종수정2018.03.26 18:01:40
[충북일보] 대한민국 보수가 수렁에 빠졌다. 멸문(滅門)의 위기에 직면했다. 한강의 기적을 일으킨 '산업 역군'의 이미지도 점점 퇴색하고 있다. 무능과 부패, 꼰대 이미지만 부각되고 있다.

*** 수구로 전락하지 말아야

전임 대통령은 국정농단으로 구속돼 있다. 전전임 대통령도 며칠 전 영어의 몸이 됐다. 혐의 내용은 말하기조차 부끄럽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창피하고 자존심 상한다.

보수정당들은 어쩔 줄을 모른다. 기존 보수 유권자조차 외면하고 있다. 6·13 지방선거가 70여 일 앞인데도 변할 기미가 없다. 현 정권에 대한 일부 보수단체들의 단발적인 반발만 있다. 보수의 부활 가능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보수정당이 힘을 규합해야 한다. 과거의 지지력을 복원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 정치가 건강해진다. 괜한 발목잡기 식 보다 알찬 내용의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바뀌어 가는 세상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현직 대통령의 지지율이 70%를 넘나드는 상황이다. 보수가 분열하면 선거 결과는 보나마나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무너지면 보수의 궤멸이 우려될 수도 있다. 한 번 무너지면 다시는 일어설 수 없을 지도 모른다.

보수 정치인은 버려야 살 수 있다. 비워야 채울 수 있다. 이기는 게 대의라면 손잡아야 한다. 불구대천의 앙숙이라도 소리(小利)를 버려야 한다. 자신만의 작은 이익에 안주하면 이길 수 없다. 무기력을 극복할 수 없다. 미래를 담보할 수도 없다.

배고픔은 좀 참을 수 있다. 그러나 희망이 없으면 견디기 어렵다. 꿈을 잃으면 방향을 잃기 쉽다. 앞으로 나아지리란 희망이 있어야 견딜 수 있다. 그런 꿈을 꿀 수 있어야 성공할 수 있다. 그만큼 꿈과 희망은 성공의 필수요건이다.

지금 보수에겐 그런 꿈과 희망이 필요하다. 보수정치로 꿈과 희망을 실현해야 한다. 정치의 실현은 당선으로만 가능하다. 당선은 표의 합산으로 결정된다. 보수정당은 지금 표를 달라고 할 명분을 만들어야 한다. 말로 되는 게 아니다.

보수는 옳은 걸 옳다고 할 수 있어야 한다. 성장과 경쟁, 안보 외에 새로운 논리를 강조할 수 있어야 한다. 자유와 자율 등 새 시대 가치들을 잘 다듬어 정리해야 한다. 보수의 인식도 세상이 바뀐 만큼 변해야 한다.

보수는 지금 위기다. 하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 진보의 흉이나 보고 실패를 기다려선 희망이 없다. 패배감을 더 이상 담아내선 안 된다. 분노를 계속 표출해서는 안 된다. 지금을 가장 좋은 기회로 포착해야 한다.

보수끼리 벌이는 '가짜 보수' 논쟁부터 하지 말아야 한다. 물론 정체성 논쟁은 필요하다. 하지만 지금 내 편 네 편을 갈라 싸울 형편이 아니다. '호통 보수'로 해결될 문제도 아니다. 무엇보다 보수의 자체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보수는 지금 미증유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 사상 최악의 정치적 사건으로 헤어날 길을 잃었다. 가장 먼저 대중에게 어필할 논리를 다듬어야 한다. 지금 당장 새로운 시도를 해야 한다. 보수의 철학 강화가 최우선 돼야 한다.

철학이 빈곤한 보수는 반사이익에 익숙하다. 시간이 지나면 수구(守舊)로 전락하기 쉽다. '보수=수구' 등식부터 깨야 한다.

*** 보수와 진보는 공존해야

보수와 진보는 따로 떨어트려 생각할 가치가 아니다. 국가발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호보완의 두 요소다.

'시장보수'든 '안보보수'든 본래 가치의 실현이 중요하다. 전 정부와 전전 정부는 보수 정부였다. 하지만 보수 가치 실현에 너무 미숙했다. 사회통합이나 공동체 형성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되레 보수 가치와 너무 동떨어진 일을 저질렀다.

정치는 국가의 최종 의사결정을 담당할 수 있어야 한다. 그만큼 발전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보수와 진보 간의 생산적 경쟁이 중요한 이유는 여기 있다. 새가 좌우 날개로 날 듯 정치도 보수와 진보가 공존해야 한다.

날개가 이념이라면 새는 대한민국이다. 보수가 일대 혁신을 통해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래야 진보와 균형을 맞출 수 있다. 그게 발전하는 정치로 가는 길이다. 늦으면 깊어지니 좀 늦어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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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