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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수호, 저희가 책임지겠습니다"

육군학생군사학교 임관식 열려
다문화가정·3대 장교 가족 등 이색 임관생 눈길

  • 웹출고시간2018.03.01 20:00:00
  • 최종수정2018.03.01 18:53:16

지난 28일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18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해군학군 63기로 임관한 파나마료브 다니엘(24·연세대 노어노문학과) 소위가 늠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니엘은 러시아 국적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자녀다.

ⓒ 강준식기자
[충북일보] "진정한 한국인으로 거듭나기 위해 해병대를 선택했습니다."

해병대를 상징하는 '빨간 명찰'을 가슴에 단 그의 모습은 누구보다 늠름해 보였다.

지난 28일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 대한민국을 지키는 장교들의 시작을 알리는 '2018년 학군장교 임관식'이 육·해·공군 및 학교별 합동으로 처음 열렸다.

서로 다른 사연을 지녔으나, 조국을 지키겠다는 사명감은 같아 보였다.

그중에서도 군복에 적힌 외국 이름이 눈에 띄었다. 그의 명찰에 적힌 '다니엘'. 제대로 된 이름은 '파나마료브 다니엘(24·해군학군 63기·연세대 노어노문학과)'이었다.

러시아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밑에서 자란 다니엘은 10살이 되던 해 한국인으로 귀화했다.

선교사 아버지를 따라 8살 때 한국에 들어왔지만, 누구도 한국인으로 인정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러시아인으로 인정받지도 못했다. 남들과 다른 생김새로 인해 어린 나이에 수많은 상처를 받아야만 했던 다니엘은 귀화를 결심했다.

다니엘은 누구보다 한국인이 되고 싶었다. 남들보다 뒤늦게 한국인이 됐지만, 그의 조국은 대한민국이었다. 나라를 위한 그의 생각은 '빨간 명찰'로 이어졌다.

다니엘은 "대한민국 최북단에서 조국 대한민국을 수호 하고 싶어 해병대를 지원하게 됐다"며 "부모님도 저의 결정을 존중해주고, 응원해주셨다"고 임관 소감을 말했다.

그러면서 "소대장으로서 부대원과 소통을 하는, 소대원이 우선이 되는 리더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소위로 정식 임관한 다니엘은 앞으로 우리나라 최전선에 위치한 서해5도 중 백령도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할 예정이다.

지난 28일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열린 '2018년 학군장교 임관식'에서 공군 소위로 임관한 류형석(24·공군학군 45기·가운데) 소위가 육군학군 20기로 중위 전역한 아버지 류기태(60)·어머니 김수정(54)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강준식기자
장교로서 3대째 우리나라를 지키는 가족도 있었다.

충주 한국교통대학교를 졸업하게 된 류형석(24·공군학군 45기) 소위.

그는 조종 장학생으로 뽑힐 만큼 우수한 교육 성적을 받았다. 그런 그가 장교의 꿈을 갖게 된 것은 할아버지와 아버지 때문이었다.

그의 할아버지는 故 류춘희씨로 1951년 갑종장교로 임관해 6·25 한국전쟁에 참전한 참전용사다. 아버지 류기태(60)씨도 육군학군 20기로 임관해 장교로 복무하다 중위로 전역했다.

류형석 소위가 임관하면서 3대에 걸친 '장교 가족'이 탄생한 것이다. 류 소위의 꿈을 가장 기뻐해주고 지원해준 가족 역시 할아버지와 아버지였다.

류 소위는 "군인이었던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보며 공군 조종장교의 꿈을 키워왔다"며 "부족한 비행훈련을 마친 뒤 '대한민국을 지키는 가장 높은 힘'으로 거듭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아버지 류기태씨도 "저와 할아버지에 이어 조국의 부름에 기꺼이 답한 아들이 자랑스럽다"며 "대를 이어 국가에 충성하는 멋진 군인, 솔선수범하는 리더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임관식은 육군학생군사학교·해군 제1군사교육단·공군 기본군사훈련단·해병대교육단 등에서 군사교육을 마친 뒤 임관종합평가를 통과한 교육생 4천111명(육군 56기 3천740명·해군 63기 114명·공군 45기 127명·해병대 130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 강준식·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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