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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19 20:15:34
  • 최종수정2018.02.19 20:15:40
[충북일보] 충북일보가 21일 창간 15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사연과 곡절도 많았다. 사람도 바뀌고 사옥도 바뀌었다. 신문은 그 사이 무명(無名)에서 유명(有名)이 됐다.

*** 건강한 지역저널리즘 위해

많은 걸 생각한다. 진짜 언론이 무엇인지 고민한다. 지역신문의 위기를 떠올린다. 불신의 저널리즘이 오버랩된다. 왜~, 왜 이래야만 할까.

언론이 점차 길들여진 맹수가 되고 있다. 던져주는 먹이에 익숙해지고 있다. 그 사이 시나브로 야생성이 사라지고 있다. 결국 사냥 능력을 발휘하지 못할 지경이 됐다. 사냥 못하는 맹수의 슬픈 울음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린다.

충북언론 상황도 다르지 않다. 다른 지역에 비해 나을 게 없다. 되레 더 열악하다. 내부적으론 6개의 지역 일간지가 힘겨운 생존 경쟁을 하고 있다. 인근 지역에서 넘어온 일간지까지 합하면 10개를 넘는다. 고통스러운 현실이다.

독자는 줄어드는데 신문사는 그대로다. 아니 더 늘어나고 있다. 경영이 한없이 열악한 신문사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지면 판매 상황도 벌어지고 있다. 그 사이 독자 신뢰는 점점 무너지고 있다. 충성 독자마저 하나 둘 등을 돌리고 있다.

지역언론에 대한 불신은 뼈아프다. 독자들은 더 이상 뉴스의 일방적 수용자가 아니다. 고도의 전문성으로 기사의 질을 분석한다. 눈높이에 충족하지 않는 기사에선 가차 없이 눈을 뗀다. 양 방향의 소통 없인 신뢰를 구축하기 어렵다.

게다가 요즘 독자는 소비에만 머무르지 않는다. 공유할 게 있으면 SNS를 통해 기사를 퍼 나른다. 그만큼 적극적이어서 영향력도 크다. 그런데 언론은 아직도 그대로다. 독자를 지배하는 것으로 착각한다. 말과 행동이 늘 거꾸로다.

결국 지역언론의 위기는 신뢰의 위기다. 비즈니스의 잘못이 아니다. 따라서 위기 극복의 답도 똑같다. 결코 비즈니스로 해결되지 않는다. 독자 신뢰를 되찾는 데서 모든 걸 해결해야 한다. 올바른 저널리즘 구현으로만 가능하다.

충북의 언론부터 달라져야 한다. 우선 독자들의 수준에 맞는 기사를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 기사 취재의 깊이를 달리해야 한다. 콘텐츠를 믿을 만하게 구성해야 한다. 독자들은 그때 비로로 응답한다.

길들여진 맹수를 두려워할 짐승은 없다. 날짐승이든 들짐승이든 마찬가지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길들여진 맹수가 뭐가 무섭겠는가. 충북언론은 더 늦기 전에 날을 세운 맹수가 돼야 한다. 그게 신뢰 회복의 길이다.

언론의 존재 조건은 독자의 신뢰다. 신뢰받지 못하는 언론의 존재 이유는 없다. '기레기'라는 표현은 기자들에게 아주 치욕적이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지금 처한 언론 위기의 본질이자 신뢰도 척도다. 일시적인 유행어가 아니다.

'닭이 먼저 계란이 먼저' 식의 우문우답으론 풀 수 없는 문제다. 충북언론 먼저 개혁하고 혁명해야 한다. 오로지 올바른 저널리즘 실천만이 답이다. 그래야 어느 신문의 기자처럼, 어느 TV의 앵커처럼 할 수 있다.

지역언론이 건강해야 지역저널리즘이 건강해진다.

*** 지역언론 지원조례 제정하자

충북의 언론 현실은 당장이라도 해법을 모색해야 할 처지다. 죽어가는 언론사를 살리자는 게 아니다. 건강한 언론을 수렁에서 건져내자는 얘기다.

건강한 저널리즘을 실천하는 지역언론은 살아야 한다. 그런 언론이 건강한 언론 활동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루라도 빨리 사회적 해법이 모색돼야 한다. 지역언론발전지원조례 제정이 답이 될 수 있다.

이미 지원 조례를 제정해 실행하는 지자체도 있다. 충북도 지자체에 지역 언론 관련 조례 근거를 부여하면 된다. 그게 궁극적으로 지역언론 기능 부재를 막는 길이다. 지역에 가져올 악영향도 막는 일이다.

지역언론의 주된 기능은 지역발전을 위한 공론화의 장을 마련하는 일이다. 그러지 못하면 비판과 감시가 이뤄지지 않아 부패와 독선이 판치기 때문이다. 지역언론이 지역민주주의 발전의 핵심인 까닭은 여기 있다.

지역언론의 기능 부재는 결국 지역의 손해로 귀결된다. 아주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충북언론의 슬픈 둔주곡(遁走曲)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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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