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8.02.13 11:24:28
  • 최종수정2018.02.13 11:24:28
[충북일보] 정치(政治)의 사전적 의미는 '나라를 다스리는 일'이다. 비슷한 의미로 정사(政事)가 있다. 확대하면 세납, 조세, 법, 법규, 규칙, 관리, 가르침 등의 뜻도 있다.

그런데 정(政) 자를 곰곰이 살펴보면 공급자 중심의 철학을 느낄 수 있다. 요즈음 유행하는 갑과 을로 볼 때 갑의 위치 같다.

정사 정(政) 아닌 바를 정(正)

정치의 계절이다. 정치 현장을 취재하면서 숱한 의문점을 가졌던 사례가 있다. 유권자 선택이 필요할 때 정치인들은 법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처럼 겸손하고 예의바르다.

하지만, 당선이 되면 상당수는 어깨에 힘부터 들어간다. 유권자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진다. 심지어 며칠 전까지 호형호제 했던 사람도 당선이 되면 아랫사람 취급하기 일쑤다.

이 때문에 우리 정치에서 가장 시급한 문제는 다스린다는 개념보다 봉사의 의미다. 이를 상징할 수 있는 새로운 단어도 필요하다.

마땅한 한자 또는 한글이 있다면 개명(改名) 캠페인이라도 벌여 꼭 바꾸고 싶다. 그렇다고 봉사의 의미가 담긴 받들 봉(奉)자를 써서 '봉치(奉治)'라고 하면 왠지 싸구려 느낌이 난다.

고민 끝에 찾아낸 단어는 바를 정(正)자다. 쉬우면서도 기존의 '정치'라는 단어와도 큰 차이 없이 어울리는 글자다.

바를 정(正)자는 '바르다·정당하다·바람직하다·올바르다·정직하다·바로잡다·서로 같다' 등의 의미를 갖고 있다. 정(政)자에서 느껴지는 우월적 지위 또는 갑의 냄새가 정(正)자에서는 선출직들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덕목을 제대로 표현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엄청난 규모의 선출직이 있다. 거의 해마다 선거를 치른다. 대통령 선거와 국회의원 선거, 광역·기초단체장 선거, 광역·기초의원 선거. 여기에 농·수·축협조합장 선거, 학교로 눈을 돌리면 총학생회장 선거, 초·중·고 학생회장에 반장 선거까지 그야말로 '선거공화국'이다.

특별히 선거를 관리하는 선거관리위원회까지 두고 있고, 선거 후 선관위와 경찰, 검찰은 물론, 기소 후 1~3심 법원까지 선거와 관련된 공무원들은 차고 넘친다.

그냥 일자리를 늘리기 위한 조직도 아니다. 당연한 조직처럼 우리의 세금으로 월급을 받고 우리 곁에서 감시하고 견제하며 어떤 때는 세상의 흐름을 바꿔놓기도 한다.

상당수 출마자들은 '출사표 (出師表)를 던진다'는 표현을 스스럼없이 사용한다. 출사표의 사전의 의미가 출병(出兵)하는 장수가 의지를 담아 임금에게 올리던 글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그런 것은 아닌지 우려스러울 정도다.

과거에는 임금이 모든 것을 결정했다. 그러나 북한 등 몇몇 국가를 제외한 대부분 국가들은 왕 또는 대통령이 주인이 아니다. 정치인의 주인은 오직 유권자인 국민이다.

그래서 출사표는 왕이든 국민이든 던지는 것이 아니라 올려야 한다. 언론도 이제는 출사표를 던진다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

이처럼 상당수 정치 용어에서 봉건시대 철학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이 가운데 가장 심각한 사례가 정치(政治)라는 단어다.

단어를 바꾸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선출직 모두가 앞장서서 유권자와 함께 정치(政治)를 정치(正治)로 바꾸는 것을 요구한다면 얼마든지 가능하다.

설 연휴 정치의 의미를 고민해보자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 연휴가 시작된다. 이 기간 우리 주변에서 악수를 청하는 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다. 게 중에는 낮은 자세로 선거를 준비하고 당선되면 말 그대로 정치꾼으로 돌아갈 사람이 적지 않아 보인다.

그들의 주인인 우리는 그런 사람을 경계해야 한다. 누가 봉사의 마음을 초지일관 견지하고, 유권자의 삶을 바르게 지켜줄 수 있는지 따져야 한다.

정치(政治)와 '봉치(奉治)', '정치(正治)' 등 3가지 개념을 잘 정리하면 쉽게 풀릴 문제다.

이 기준이 적용되면 지금 꼬일 대로 꼬인 여야 간 정쟁과 좌·우 이념대결 등도 한꺼번에 정리할 수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