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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8.02.12 16:45:13
  • 최종수정2018.02.12 16:45:13
[충북일보]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전설적이다. 깨지지 않는 공식이다. 어느 조직에서건 금언처럼 여겨지고 있다. 그런데 말처럼 쉽지 않다. 최근 충북도교육청의 인사가 제대로 증명한다.

*** 행복교육은 인사원칙에서

도교육청은 최근 3월 교원정기인사를 단행했다. 그런데 실수투성이다. 어처구니없는 이유로 누락·취소·변경 등 인사발령사항 정정이 잇따랐다. 그 사이 도교육청 인사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졌다.

도교육청 인사권자는 김병우 교육감이다. 그런데 말도 많고 탈도 많다. 김 교육감은 지난해 인사 때도 도마 위에 오른 적이 있다.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로 시끄러웠다. 물론 김 교육감은 터무니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흔히 인사(人事)를 가리켜 만사(萬事)라고 한다. '인사만사'가 사자성어로 굳어졌을 정도다.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 누구든 능력에 맞는 곳에서 최선을 다할 수 있어야 성공적인 조직을 만들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인사가 망사(亡事)가 되기도 한다. 인간관계를 중시한 '깜짝인사'가 대표적이다. 앞서 말한 '코드인사' '측근인사' '보은인사' '정실인사' 등으로 대변된다. 지나친 측근 의존이 낳은 대표적인 부작용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시작이 좋아야 끝도 좋다. 세상 모든 일이 대개 그렇다. 교육 분야는 더욱 그렇다. 그러나 김 교육감의 첫 인사는 삐걱거림으로 시작했다. 교육현장에선 지금도 그 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인사 후유증이 재임기간 내내 계속된 셈이다.

조직에서 구성원들에 대한 인사는 수시로 이뤄진다. 기본적인 기간(基幹) 업무다. 당사자에게는 순간적으로 만족스러울 수도 있다. 물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남는 게 당연하다.

그래도 인사는 철저해야 한다. 한 치의 오류도 있어선 안 된다. 작은 오류는 마치 약을 독으로 쓰는 거와 같다. 약은 약으로, 독은 독으로 쓰여야 한다. 그 때 그 때 적절한 인물의 적확한 배치가 이뤄져야 한다.

교원인사의 경우 특히 그래야 한다. 교사 1명 1명은 국가와 지역의 인재 교육을 담당한다. 약은 약으로 쓰여야 한다. 약이 독이 돼선 안 된다. 물론 한 때의 실망스러운 인사가 후일에 복이 될 수도 있다. 그 반대의 일도 생길 수 있다.

'인사=만사' 등식은 능력 있는 인물의 적재적소 배치 조건을 전제로 한다. 그 조건이 완성돼야 가능한 공식이다. 그런 점에서 '인생만사=새옹지마'와는 다르다. 조직의 인사와 인생의 만사와는 많이 다르다는 말이다.

김 교육감은 충북의 교육백년대계를 생각해야 한다. 행복교육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고 변명하면 안 된다. 그건 정말로 변명에 불과할 뿐이다. 김 교육감이 내세운 거창한 교육지표와도 어울리지 않는다.

인생엔 간혹 실수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인사엔 원천적으로 잘못이 없어야 한다. 교원인사는 더 그래야 한다. 원칙과 기준에 의해 처리돼야 한다. 그래야 교사가 교사 자체를 삶이고 기쁨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 교사의 적재적소 배치가 답

인사권자가 인연을 중시하면 독선인사로 흐르기 쉽다. 결국 주위의 비평과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는 불통인사를 하기 쉽다. '인사=망사'의 지름길이다.

김 교육감의 최대 목표는 행복한 충북교육 실현이다. 교사들의 교사다움을 회복시켜내는 게 관건이다. 거기에 모든 게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교사들의 역할은 조금씩 바뀐다. 그래도 변치 않는 게 인사원칙이다.

지금은 4차 산업혁명시대다. 교육환경도 변할 수밖에 없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는 교육환경으로 변해야 한다. 물론 김 교육감 혼자 하면 그저 꿈일 수 있다. 하지만 도내 모든 교육 가족과 함께 하면 현실이 된다. 그 중심에 교사가 있어야 한다.

교사는 단순한 지식 전달자가 아니다. 학생들에게 삶의 조언자가 돼야 한다. 그래서 스승이란 본래 기능을 되찾아야 한다. 올바른 교사의 적재적소 배치가 답인 까닭은 여기 있다. 지금 그 일을 할 사람은 김 교육감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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