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흐림충주 25.2℃
  • 흐림서산 23.4℃
  • 청주 24.5℃
  • 대전 24.5℃
  • 흐림추풍령 25.6℃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홍성(예) 24.7℃
  • 흐림제주 29.7℃
  • 흐림고산 22.9℃
  • 흐림강화 22.9℃
  • 흐림제천 23.8℃
  • 흐림보은 24.4℃
  • 흐림천안 24.4℃
  • 흐림보령 24.3℃
  • 흐림부여 24.7℃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영하 추위에도 쉼없이 달리는 배달맨

연일 동장군 기승… 여름 대비 주문 1.5배 증가
빙판길, 블랙 아이스 등 여름 대비 사고 위험도 ↑

  • 웹출고시간2017.12.13 21:35:03
  • 최종수정2017.12.13 21:35:03

한파경보가 발효된 13일 오전 청주지역 한 음식점 배달원이 두툼한 옷으로 무장한 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요즘, 거리에서 칼바람을 온몸으로 맞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리에서 겨울을 보내야하는 배달원이다.

올겨울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며 한낮에도 영하권의 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3일 오전 11시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서 배달대행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모(29)씨의 하루는 방한용품을 입으면서 시작된다. 두툼하게 겉옷을 챙겨 입고 모자에 마스크, 귀마개까지 착용한다. 마지막으로 두터운 점퍼를 입고 지퍼를 끝까지 잠근다. 그래도 춥다.

배달원들은 날이 추우면 추워질수록 더 바빠진다고 한다.

추운 날씨에 밖으로 나가길 꺼리는 사람들의 주문이 쏟아지기 때문이다.

김씨는 "겨울이 여름보다 상대적으로 위험요소가 더 많지만 그만큼 배달 주문이 늘어 배달원들 사이에서는 겨울은 성수기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추위를 막기 위해 두터운 점퍼에 마스크, 귀마개까지 착용했지만 장갑은 왼손만 낀다.

오른손으로는 순식간에 사라지는 콜을 먼저 잡기 위해 장갑을 착용하지 않는다.

김씨가 물건 하나를 배달하면 건당 3천 원 남짓의 돈을 번다. 하루 30건의 배달 주문를 잡아야 10여만 원을 벌 수 있다.

그는 "아무리 겨울이 성수기라 할지라도 배달원들 사이에서는 겨울은 반갑지 않다"고 말했다.

칼바람과 정면으로 싸우며 일하기는 쉽지 않다.

날이 추우면 몸이 굳고 빙판길, 블랙 아이스 등 도로가 미끄러워 사고 위험도 높다. 자칫 큰 부상으로도 이어져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

김씨는 "주문을 접수하면 거래처를 방문해 배달 물건을 받고, 고객에게 전달하기까지 30분이 넘으면 안 된다"며 "이는 고객과의 약속이기도 하고, 시간 안에 배달 못 하면 거래처를 잃을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김씨는 지난 여름 갑작스럽게 내린 폭우로 배달이 늦어져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 배달 지연에 불만을 품은 고객이 배달 앱에 안 좋은 후기를 남긴 것이다.

그는 "배달일은 계절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며 "업무적으로 위험하기도 하고, 스트레스도 높은 직종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취재진과 잠깐의 휴식을 맛본 김씨는 이내 서둘러 추운 날씨 속 붉어진 얼굴을 헬멧에 숨긴 채 오토바이에 올랐다.

/ 조성현기자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