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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보복 한숨 돌렸더니… 트럼프노믹스가 더 걱정

충북, 올해 대미 수출 23.3% 급감
반도체 품목 1위서 9위로 떨어져
높아지는 비관세장벽 대책 시급

  • 웹출고시간2017.10.29 20:53:40
  • 최종수정2017.10.29 20:53:40
[충북일보] 충북 무역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전국 광역단체에서 드물게 5분기 연속 10~20%대 고속 신장을 하고 있다. 반도체와 2차 전지 등 10대 수출품목을 비롯한 100대 품목의 고른 활약 덕분이다.

중국의 사드 보복도 큰 위협이 되지 않고 있다. 충북의 대중(對中) 수출 품목이 사드 보복에서 다소 비켜나있는 중간재에 집중돼 있는 까닭이다.

오히려 충북은 올해 9월까지 42억2천699만 달러 규모를 중국에 수출, 전년 동기 대비 21.4%의 성장률을 이뤄냈다. 홍콩 수출도 34억9천322만 달러로 70.4%나 성장했다. 사드 경제보복이란 말이 무색할 정도다.

특히, 중국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슈퍼 호황이 눈에 띈다. 9월 수출 누적 16억8천719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7% 성장했다. 아직 4분기가 남은 시점에서 지난 한 해 수출액인 16억8천321만 달러는 이미 넘어섰다.

문제는 대미(對美) 무역이다. 도내 경제 컨트롤타워의 중추신경이 사드 보복에 쏠려 있는 사이 '트럼프노믹스'를 앞세운 보호무역장벽이 생각보다 더 크게 쳐졌다.

중국·홍콩에 이어 충북 교역 3위 국가인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해 11월부터 극단적인 자국 보호무역주의를 시행, 충북의 대미 수출기업들을 도탄에 빠트리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충북지역본부 집계 결과, 충북은 올해 9월까지 미국 수출 11억693만 달러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23.3%나 추락했다.

분기별 증감률도 트럼프 대통령 취임 직후와 확연히 차이난다. 지난해 3분기 68.8% 성장에서 4분기 6.8%로 급감하더니 올해 들어 1분기 -22.9%, 2분기 -27.2%, 3분기 -19.9% 등 마이너스 성장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나마 태양광시설을 앞세운 전력용기기 품목이 9월 누적 4억962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천115%의 초고속 성장을 보였을 뿐, 주력 품목이었던 건전지 및 축전지(2차 전지)가 38.3% 감소하는 등 대부분 품목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인텔 등 자국 반도체 산업 육성을 선언한 뒤 충북의 반도체 수출 길에도 암초가 놓였다. 지난해까지 수출품목 1위에서 올해 9월 9위로 폭락했는가하면, 수출액도 8억5천35만 달러에서 1천673만 달러로 97.6%나 급감했다.

반도체는 세계무역기구 정보기술협정에 따라 비관세를 적용받는 대표적 품목임에도 눈에 보이지 않는 '비관세 장벽'에 막힌 것이다.

앞으로의 상황도 좋지 않다. 극단적 보호주의를 앞세운 반덤핑·상계관세 확대가 우려된다. 반덤핑은 덤핑(내수용 보다 싸게 수출) 상품에 고율의 세금을 부과하는 조치이며, 상계관세 또한 수출국가로부터 장려금이나 보조금을 지원 받은 수출품에 부과하는 보호무역주의적 행위다.

지역 경제계 관계자는 "최근 한국산 세탁기 수입 제재와 한미FTA 재협상 요구 등 미국의 보호무역주의는 날로 강화되고 있다"며 "실질적 피해가 거의 없는 사드 보복 보다는 심각한 수출 절벽에 빠진 대미 무역에 대한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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