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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식아동, 뜨거운 햇빛 따가운 눈빛 피할 곳은 편의점뿐

하루 한 끼 4천 원 책정
청주 결식 우려 아동 6천200여 명
금액 상향·품목 확대 등 개선 요구

  • 웹출고시간2017.08.06 19:02:38
  • 최종수정2017.08.06 19:02:38

지난 3일 청주시 상당구 영운동의 한 꿈자람 카드 가맹점에서 아동들이 식사를 하고 있다.

ⓒ 조성현기자
[충북일보]엄마와 단둘이 살고 있는 철수(가명)는 방학이 즐겁지 않다. 엄마가 출근한 뒤 혼자 집에 있는 것은 적응됐지만 점심을 해결하기 위해 식당을 찾을 때면 "혼자 왔니·"라고 묻는 어른들의 시선이 불편하다. 철수는 불편한 시선이 있는 식당 대신 편의점에서 끼니를 해결한다.

청주에는 철수와 같은 결식 우려 아동이 6천200여 명이 있다.

18세 미만 취학 및 미취학 아동인 이들에게는 한 끼 비용으로 하루 4천 원이 제공된다.

학기 중에는 평일을 제외한 주말과 공휴일 숫자 만큼 방학 중에는 방학 일수만큼 지급된다. 이번 방학은 39일로 아동 한 명당 15만6천 원이 지급됐다.

이번 여름방학 기간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원되는 급식 예산은 23억5천만 원(도비 1억 4천만 원·시비 22억 1천만 원)으로 급식비는 급식카드(꿈자람 카드)에 포인트로 충전돼 사용할 수 있다. 하루 1만5천 원까지 쓸 수 있지만 하루 4천 원 이상 사용하면 방학이 끝나기 전에 포인트가 동나 버린다.

개학하기 전까지 급식카드로 하루 한 끼를 해결하려면 하루 4천 원을 사용해야 한다. 물론 하루 한 번뿐인 결제 횟수도 지켜야 한다.
하지만 4천 원으로는 중국집에서 자장면 한 그릇도 사 먹을 수 없다. 분식점에서도 라면이나 김밥, 떡볶이만 가능한 액수다.

4천 원으로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은 편의점이다.

하지만 살 수 있는 음식들은 삼각 김밥, 우유, 햄 등과 같은 완제품이 전부로 컵라면은 지원불가품목으로 살 수 없다.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청주에 있는 77개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면 점심과 저녁을 무료로 먹을 수 있지만 주변의 시선을 의식한 아동 대부분은 문턱을 넘지 않는다 .

김영주 사랑의울타리 지역아동센터장(서원구 산남동)은 "지역아동센터와 복지관을 오지 않는 아동들은 하루 한두 끼를 어떻게 해결하고 있는지 걱정된다"고 우려했다.

편의점 업주(상당구 영운동)는 "먹고 싶은 걸 앞에 두고 먹지 못하는 아동들이 종종 있다"며 "정부 지원을 늘려 금액을 상향시켜주는 것도 좋지만 품목을 확대해주는 제도 개선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꿈자람 카드 가맹점

결식 우려 아동에게 지급되고 있는 4천 원은 지난 2015년에 책정됐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7월 충북지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102.40(2015년=100)로 지난해 7월보다 2.2%가 상승했다. 음식 값은 오르는 데 결식 우려 아동들의 급식비는 2년째 제자리다.

시 관계자는 "측정된 급식비는 지침으로 내려온 가격으로 결식 우려 아동들의 중식(점심)을 지원해 주기 위해 제공되는 것"이라며 "급식카드는 급식 지원이기는 하지만 아이들에게 선택권을 주고 한 끼 급식을 보조해주는 역할이 크다"고 설명했다.

/ 조성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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