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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오보, 슈퍼컴퓨터와는 무관

슈퍼컴, 수치예보모델 계산 돕는 기계
실제 일기도·기상도 판독은 예보관이
민간기상업체 생기며 예보관 대거 이적
"프로그램 탓보다 예보관 육성이 중요"

  • 웹출고시간2017.07.25 21:21:51
  • 최종수정2017.07.25 21:21:51

청주시 오창읍에 위치한 국가기상슈퍼컴퓨터센터 전경.

ⓒ 김태훈기자
[충북일보] 기상청 슈퍼컴퓨터에 대한 불신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오히려 민간 기상정보제공업체의 신뢰도가 더욱 높아지는 분위기다.

지난 16일 충북도내를 강타한 폭우도 마찬가지였다. 기상청은 전날 '30~80㎜'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지만, 실제 청주지역에는 290.2㎜의 '물 폭탄'이 떨어졌다. 반면, 민간 기상정보제공업체는 최대 150㎜ 이상의 비가 올 것으로 예보해 다소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도민들은 "슈퍼컴퓨터가 위치한 청주지역 예보가 틀렸다"며 기상청에 불신을 나타냈다.

그렇다면 정말 슈퍼컴퓨터의 오보로 기상예측이 틀린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아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012~2015년 장마 기간 예보 정확도'는 85.1%로 높은 편에 속한다. 비가 온다고 예보했을 경우 비가 오지 않아 틀린 비율은 7.9%에 불과하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재 강우예보 정확도는 92%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우리(초기분)·누리(현업용)·미리(현업·백업용)'로 이뤄진 슈퍼컴퓨터는 기상청이 정확한 예보를 위해 지난 2014년 크레이(Cray)사로부터 5천51만 달러(567억여 원)를 주고 들여왔다. 우리나라 국가 보유 물품 중 가장 비싼 물품으로 책정가만 442억 원에 달한다.

슈퍼컴퓨터는 사실 기상예보의 오보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 계산을 빨리 하기 위한 기계일 뿐이다.

기상 전문가들은 "날씨예보의 정확도는 수치예보모델과 예보관의 능력이 좌우한다"고 입을 모은다.

수치예보모델은 일기 현상을 방정식으로 프로그래밍한 소프트웨어(SW)다. 슈퍼컴퓨터는 방대한 데이터를 통해 복잡한 계산을 하는 수치예보모델을 빠르게 구동시키는 도구에 불과하다.

예보관들은 수치예보모델에서 산출된 결괏값을 재해석해 예보를 결정한다. 최종적으로 판단하는 예보관의 역량에 따라 정확도가 결정되는 것이다.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 불신'은 지난 1997년 민간예보사업제도가 도입되면서 더욱 심각해졌다.

민간예보사업제도로 민간기상정보제공업체가 설립, 유능한 예보관들이 민간 업체로 이직했다.

결국, 같은 데이터를 받아 분석하는데도 기상청보다 민간업체가 정확한 예보를 하는 문제가 나타났다.

민간업체는 현재 네이버 등 유명 포털사이트, 스마트폰 앱 등을 통해 골프장·등산로·거주 동네 등 자세한 날씨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도내 한 기상 전문가는 "예보 정확도는 예보관이 기상도·일기도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며 "기상청의 유능한 예보관들이 민간업체가 제안한 급여 등에 이끌려 이직하자 기상청의 예보 정확도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예보관을 키우기 위해서는 수년의 노력이 필요하다"며 "소프트웨어를 탓하기보다 유능한 예보관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강준식기자 good120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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