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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꽃씨 심으니 학생들이 피어나네

정광규 음성 오선초 교장. 전교생 참여 합창단 운영
'유명세' 타고 전학생 늘어… 부임 4년만에 전교생 59명→93명
"타인 의견 존중·배려 중요… 소통·화합 자연스레 이뤄져"

  • 웹출고시간2017.06.26 21:31:23
  • 최종수정2017.06.26 21:31:23

오선초 2014서울문화탐방

[충북일보] 학생수 부족으로 한때 폐교위기에 몰렸던 시골의 초등학교가 100여명 가까이 학생수를 늘려 지역 문화의 중심지로 발돋움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전교생이 59명까지 감소했던 음성군 금왕읍의 오선초등학교는 2013년 정광규 교장 부임후 학생수가 증가해 2013년 72명, 2014년 84명, 2015년 86명, 2016년 98명, 올해 93명으로 증가했다.

이 학교 학생들이 증가하게 된 것은 문화예술교육진흥원에 공모해 선정된 예술꽃씨앗학교가 성공적인 운영으로 이어지면서 부터다. 여기에 정 교장의 민주적 학교경영철학도 큰 몫을 했다.

예술꽃씨앗학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교육사업이다.

오선초 합창단

전국 400명 이하 학교 중 공모로 선정하며 4년간 3억 5천여만 원을 지원해 공연예술, 음악예술, 시각예술, 통합예술 등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을 돕는다.

정 교장은 학생들의 자존감을 높여주고 싶어 예술교육을 도입하기로 마음먹고 예술꽃씨앗학교 사업에 응모했고 2013년 6월에 전국 4개의 예술꽃씨앗학교 중 하나가 됐다.

오선초는 이때부터 합창단을 운영했다. 오선초 합창단은 4, 5학년 이 중심이 돼 활동하지만 저학년들도 정규음악시간에 합창 수업을 받아 사실상 전교생이 참여한다.

합창단은 뮤직과 오페라를 합친 뮤페라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교과서와 학교생활 등에서 소재를 찾아 연극 시나리오를 만들고 이 시나리오에 곡을 붙여 노래를 부르고 연극을 공연한다.
지난 2015년도와 지난해에는 '오선이의 꿈'이라는 뮤페라를 통해 아이들은 놀고 싶어하지만 공부를 강요하는 학부모와의 갈등을 스토리로 엮어 음악으로 표현했다.

대본은 주로 교사와 음악 합창 강사가 만들지만 때로는 교사와 학생이 같이 시나리오를 만들기도 한다.

이렇게 전교생이 함께하는 합창단과 정 교장의 민주적인 학교 경영마인드가 어울리기 시작하면서 인성교육은 덤으로 따라왔고 정과 웃음이 넘치는 학교로 자연스럽게 바뀌었다.

정광규

오선초 교장

학생들이 행복한 학교생활이 입소문을 타면서 충북혁신도시로 전학을 가는 학생이 많은 지역임에도 오히려 전학을 오는 학생이 늘어나 올해는 초등학생 93명과 병설유치원생 20명을 포함해 총 학생수가 113명에 이르고 있다.

이 학교 교직원들은 정교장에 대한 칭송을 아끼지 않는다.

정 교장의 학생사랑도 남다르다. 정 교장은 전교생의 이름을 외우고 사랑을 담아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를 나눈다. 이런 이유로 아이들은 서슴없이 정교장에게 다가와 말을 걸곤 한다.

정 교장은 "누군가를 바꾸려 하는 것 보다는 내가 먼저 그의 의견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게 될 때 소통과 화합은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고 말하며 "퇴직하는 그날까지 지금처럼 살려고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김병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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