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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1천일… "잊지 않았습니다"

'귀환 염원' 상징 된 노란 리본
시민들 다양한 방식 추모활동

  • 웹출고시간2017.01.08 17:32:24
  • 최종수정2017.01.08 18:14:27
ⓒ 박태성기자
[충북일보]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어느덧 1천일이 지났다. 지난 2014년 4월 16일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진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했다.

이 사고로 295명이 숨졌다. 배와 함께 바다에 잠긴 9명은 여전히 수습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참사는 여객선 무단증축과 과적 등 각종 불법행위, 정부의 안일한 구조활동 등으로 화를 키운 유례없는 대참사로 기록됐다.
ⓒ 박태성기자
특히 침몰하는 배와 승객들을 버리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에 대한 국민적 공분은 극에 달했다.

참사 발생 3년 가까이 선체 인양이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여전히 사고를 두고 무수한 의혹과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가 불거진 뒤로 세월호 사고 당시 박 대통령의 7시간의 행적 등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사회적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3년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시민들은 나름의 방식으로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있었다.
노란 리본이 대표적이다. 시민들은 휴대전화나 지갑, 가방에 노란 리본을 달거나 차량에 노란 리본 스티커를 부착해 추모의 뜻을 이어갔다.

박모(여)씨는 "세월호 참사로 어린 학생들을 포함한 수백명이 희생돼 매우 안타깝다"며 "사고 당시 정부의 무능함은 물론 여전히 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명확히 드러나지 않는 등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어 답답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최모씨는 "옷이나 가방에 노란 리본을 항상 착용한다"며 "세월호 참사를 바라보는 여러 의견이 있지만 개인적으로 명확한 진상규명조차 이뤄지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눔을 통해 추모하기도 했다. 지난 7일 '7차 충북 범도민 시국대회'에서는 '미국에 사는 임동순씨가 세월호는 기억하는 청주시민들께 쏩니다'라며 시민들에게 피자를 무료로 제공했다.

임씨의 지인 최모(여·51)씨는 "미국에 살고 있는 친구 임동순씨가 세월호 참사 등 국내 상황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임씨가 상황상 직접 어떤 일을 할 수 없다 보니 의미 있는 일에 써달라며 500달러를 보내줬다. 그 돈으로 지역 시민들에게 피자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이선영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시민단체에서는 정기적으로 리본을 제작, 카페 등 세월호 리본 가게에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한달에 한 번씩 물량을 공급하고 있는 데 리본을 찾는 시민들이 꾸준하다"고 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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