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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후 숨진 아이 방치한 10대母

비닐에 싼 채 욕실·소화전에 보관
경찰, 경위조사·부검 의뢰

  • 웹출고시간2016.12.20 18:18:16
  • 최종수정2016.12.20 19:05:59
[충북일보] 10대 여학생이 아이를 갖고 집에서 출산까지 했지만 그 누구도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심지어 출산 후 곧바로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가 집안 욕실에 수일간 방치되기도 했는데 함께 사는 가족조차 이 같은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

청주청원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7시께 청주시 청원구의 한 아파트에서 '딸(18)이 낳은 아이가 숨졌다'는 A(여·43)씨의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다.

A씨는 딸 B양으로부터 '얼마 전 아이를 낳았는데 아이가 숨졌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받고 확인하던 중 아이 시신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B양이 지난 12일 오전께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여자아이를 출산했다.

B양은 아이가 태어나자 마자 숨진 아이를 흰색 비닐에 넣어 아파트 소화전 등에 7일간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숨진 아이를 집 안 욕실에 수일 동안 보관하기도 했는데 가족조차 이를 알아채지 못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했을까. 경찰 관계자는 "B양이 아침 일찍 집을 나서 늦은 시간 귀가하는 생활을 반복하는 등 부모와 마주치는 시간이 적었던 것 같다"며 "특히 B양 집안 내부가 매우 심각할 정도로 각종 물품 등이 정리되지 않은 어지럽혀진 상태였다. 이런 환경이다 보니 비닐에 쌓인 아이를 가족도 미처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찰은 B양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는 한편 숨진 아이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한 상태다.

B양은 경찰에서 '아이를 낳자마자 아이가 컥컥거리더니 곧바로 숨진 것 같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숨진 아이에게서 특별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다"며 "부검 결과와 조사 내용을 종합해 B양에게 적용할 혐의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 박태성기자 ts_new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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