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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12.08 15:58:29
  • 최종수정2016.12.08 15:58:38

김민선

세명대학교 교양과정부 조교수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일은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이다. 이를 위해서는 타인의 입장에서 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는 '공감(empathy)'이 필요하다.

공감능력은 대인관계를 촉진하는 윤활유의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이 살면서 접할 수 있는 희로애락의 감정과 삶의 깊이에 영향을 미친다. 최근 들어, 우리 사회 지도층의 공감능력에 대해서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유능하다고 믿고 사회를 이끌 주요 지도층으로 뽑아 왔던 것일까· 한번이라도 그 사람들이 인간에 대한 진정성과 공감능력을 가지고 있는지 고민해 봤던 적이 있을까·

사실 공감능력을 객관적인 기준으로 평가하기는 어렵다. 혹은 공감능력이 뛰어난 사람이었더라도 특정 자리에 오르면 타인의 마음을 헤아릴 여유가 없어지기도 한다. 낮은 공감능력 이면에는 냉철한 이성과 효율성이 존재할 수 있다. 이들은 어떤 일을 하더라도 타인이나 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고 선택과 적절한 집중을 할 수 있고 이러한 삶의 습관은 우수한 학습 성과, 높은 사회적 성취 등과 연결된다.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들은 타인의 상황과 자신의 행동이 타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단호한 결정과 추진력을 발휘하는데 그 만큼 시간이 걸리고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반면, 공감능력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의 결정을 추진하는데 거침이 없으며 일의 과정보다는 성과에 큰 가치를 둔다. 이러한 이유로 공감능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타인보다 높은 성취를 하고, 사회적으로 더 빨리 성공하기도 한다.

공감능력은 학습으로 쉽게 배울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성장환경과 중요한 타인과의 상호작용으로 생애 초기에 뿌리내리는 것이 공감능력이다. 어렸을 때부터 집안의 '귀한 아이'로 욕구들이 바로 충족되었거나 누군가로부터 공감 받은 경험이 부재한 아이들은 타인의 감정과 상황을 생각하는 것이 익숙하지 않을 수 있다. 이러한 악순환은 큰 삶의 전환점에 도달하기 전에는 쉽게 인식되거나 끊어지지 않는다. 가끔 그 전환점이 시련, 실패, 이별 등의 좌절과 아픔으로 올 수 있지만 그걸 통해서 이들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의 마음을 살피는 중요한 능력을 갖추게 된다.

빠른 경제성장을 일궈냈던 과거에는 공감능력 보다는 개인의 성취가 능력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었다. 인정받고, 사랑받고자 하는 욕구는 인간이 가지고 태어난 기본적인 욕구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사회가 높이 평가하는 가치관을 향해 나아갈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우리 사회에서 힘과 통제권을 가진 사람들은 공감능력이 높은 사람보다는 소위 엘리트 코스를 밟은 사람들이었다.

지금, 우리는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했다. 사람들은 이제 타인에게 진정으로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를 찾고, 그런 사람들이 사회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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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을 넘어 협력으로" 성장 네트워크 구축하는 충북이노비즈

[충북일보] "충북 이노비즈 기업들이 연결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경쟁력을 확보한 기술혁신형 중소기업은 지역 내 탄탄한 경제 기반으로 핵심역할을 하고 있다. 30일 취임한 안준식(55) 신임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장은 회원사와 '함께 성장하는 기술혁신 플랫폼'으로서 이노비즈협회 충북지회 역할을 강화한다는 것에 방점을 찍었다. 안 신임 회장은 "취임 후 가장 먼저 해야할 부분은 이노비즈기업 협회와 회원사 위상 강화"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외협력위원회(위원장 노근호 전 충북테크노파크 원장) △경영혁신위원회(위원장 이미연 ㈜유진테크놀로지 대표) △회원사 협력위원회(위원장 한연수 ㈜마루온 대표) △봉사위원회(위원장 함경태 ㈜미래이앤지 대표) △창립 20주년 추진위원회(위원장 신의수 ㈜제이비컴 대표)로 5개 위원회를 구성했다. 안준식 회장은 도내 회원사들이 가진 특징으로 빠른 적응력과 협력네트워크를 꼽았다. 그는 "충북 이노비즈 기업은 제조 기반 기술력과 신사업으로의 적응력이 뛰어나다. 첨단산업 핵심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분포해 있고, 산업단지 중심 클러스터화도 잘 이뤄져 있어 협력 네트워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