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명절 '킬링'을 '힐링'으로 바꿀 해답은 균형발전

  • 웹출고시간2016.09.22 19:00:13
  • 최종수정2016.09.22 19:00:30
명절 때마다 반복되던 '열차표 전쟁'은 2004년 경부선 KTX가 개통된 뒤 다소 누그러졌다.

하지만 '자동차 전쟁'은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국민 세금에다 민간자본까지 더해 수도권 사람들을 위한 '명절용 도로'를 전국 구석구석에 만들고 있다. 하지만 '언 발에 오줌 누기'다.

올해 추석연휴는 지난해보다 하루 긴 5일간(9월 14~18일)이었다.

"휴일이 늘었으니 작년보다는 길이 덜 막히겠지." 기자는 이렇게 자위하며 추석 하루 전인 14일 오전 7시 30분께 세종시를 출발,경부고속도로를 통해 대구 동쪽 경산시에 있는 형 집으로 향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기대는 '역시나'로 바뀌었다. 목적지까지 평소의 2배가 넘는 5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수도권에서 새벽에 출발한 사람들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다.

우리나라에서 명절 교통난을 부추기는 근본 요인은 '수도권 인구 집중'이다. 수도권이 전국의 가운데가 아닌 북쪽 끝에 위치한 게 '눈물의 씨앗'이다.

물론 최근에는 고육지책으로 나이 든 부모가 자식이 사는 서울로 역귀성하는 '어색한 풍습'도 속속 생겨나고 있다.

하지만 좋은 일자리나 학교 등을 찾아 수도권으로 간 사람들이 명절이면 너도나도 고향 앞으로 장거리 여행을 하다 보니 교통난이 심해진다.

문제는 명절에 장거리 귀향을 해야하는 사람이 갈수록 늘어나는 데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통조사 결과'를 보면 수도권 3개 시도(서울·경기·인천) 인구는 작년 11월 1일 기준 2천527만명으로,전국 인구 5천107만명의 49.5%였다. 2000년의 46.3%와 비교하면 15년 사이 비율이 3.2%p 높아졌다. 하지만 전국의 11.8%에 불과한 수도권 땅 면적은 늘어날 수 없다.

통계 상 지난 5년 사이 서울 인구는 16만명 줄었다. 이들 중 대다수는 서울 집값이 너무 오르다 보니 인근 경기도로 이사 간 사람이다.

같은 기간 경기도 인구가 현재 청주시 인구와 비슷한 83만명이나 늘어난 사실이 이를 잘 말해준다. 국민 '2명 중 1명'은 수도권,'4명 중 1명'은 경기도에 살고 있는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다.

수도권 인구 집중이 심해지면서 최근에는 기자처럼 영·호남과 수도권 사이에 사는 사람들이 애꿎은 피해를 보기도 한다.

"모든 길은 서울로 통한다"라는 불문율이라도 있는 듯,대전·대구 등 대도시를 통과하는 서울 연결도로가 잇달아 뚫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차량이 몰리는 명절 때만 되면 이들 도시 주변 도로의 병목 현상은 더욱 심해진다.

명절(名節)은 당초 말뜻처럼 모든 이에게 '힐링(Healing·치유)' 시기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그 반대인 '킬링(Killing·기진맥진하게 만들기)'이다. 특히 영·호남까지 귀향을 해야 하는 수도권 거주 가장들은 장거리 운전으로 인해 몸이 파김치가 된다. 게다가 차례비나 부모님 용돈 외에도 수십 만원의 기름값과 통행료를 길바닥에 깔아야 하는 우울한 현실을 맛봐야 한다.

1인 및 핵가족이 급증하는 현실에서, 명절에나마 일가 친지가 한 자리에 모이는 것은 국민 정서 순화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특히 올해는 추석 직전인 지난 12일 이후 경주 인근에서 큰 지진이 난 탓인지 고향이나 부모님을 그리워하는 사람이 예년 명절 때보다 더욱 늘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건 아니다. 많은 시간과 돈을 낭비하면서 '전쟁 치르듯' 가족들이 만나는 풍습은 이제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

결국 해답은 '균형발전'이다. 세종시를 비롯한 전국 10개 혁신도시가 제대로 만들어져야 한다. 지방에 좋은 일자리와 대학이 많이 생기면 명절 '킬링'은 '힐링'으로 바뀐다.

/ 최준호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