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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6.02 20:10:09
  • 최종수정2016.06.02 20:13:51
20대 국회 최고령(76) 김종인 대표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정객(政客)이다.

그는 11~12대와 14대, 17대, 20대까지 무려 5번이나 비례대표 의원을 역임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그는 전두환·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장관과 청와대 수석, 국회의원 등으로 화려한 삶을 영위했다.

정치권에서 김 대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인물로 평가된다.

군사독재 시절은 물론,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된 1987년 이후에도 그의 존재감은 독보적이었다.

1990년 1월 22일 집권당이었던 민정당과 야당인 민주당, 공화당 간 3당 합당 당시 장관이었던 김 대표는 곧바로 청와대 경제수석에 임명되는 등 권력의 심장부에 존재했다.

김 대표는 지난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 '경제민주화' 슬로건을 앞세워 박근혜 정부를 탄생시켰다. 그리고 지난 4·13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을 원내 1당으로 만들었다.

김 대표에 대한 평가는 극과 극이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엇갈린 평가를 지적하고 싶어 이처럼 장황스러운 서언(序言)을 꺼낸 것은 아니다. 김 대표는 민심을 읽을 수 있는 정치적 감각이 뛰어나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충북 괴산에서 열린 더민주 충북도당 핵심당직자 위크숍에서 참석해 "충북에서 이기는 정권이 꼭 집권한다"고 말했다.

그저 덕담 수준으로 간주할 수 있는 이날 발언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1987년 6월 항쟁의 산물인 대통령 직선제 후 우리 국민은 딱 6명의 대통령을 만들었다.

민정당 소속 노태우 후보는 13대 대선 충북에서 46.89%의 지지율로 통일민주당 김영삼(28.23%), 평화민주당 김대중(10.97%), 신민주공화당 김종필(13.52%) 후보를 제쳤다.

14대 대선에서도 충북은 민자당 김영삼 후보에게 38.26%의 지지를 보냈다. 반면, 26.04%에 그친 민주당 김대중 후보와 23.87%의 통일국민당 정주영 후보는 낙선했다.

15대에서는 충청을 연고로 하는 2명의 후보가 출마했지만, 새정치국민회의 김대중 후보는 충북에서 37.43%의 지지율로 한나라당 이회창(30.79%), 국민신당 이인제(29.40%) 후보를 따돌렸다.

16대의 경우 새천년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충북에서 50.41%를 얻은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는 42.89%에 그쳤다.

17대 야당 소속으로 출마한 이명박 후보는 41.58%의 지지를 얻어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23.79%를 크게 압도했다.

18대 대선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는 무려 56.22%의 지지율로 43.26%에 그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압승했다.

직선제 도입 후 당선된 6명의 대통령 모두 충북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가장 높은 득표율은 박근혜 후보의 56.22%다. 2위는 16대 노무현 후보의 50.41%였다.

충북은 국토 X자축의 중심이다. 충북을 잡아야 수도권과 영남권이 연결되고, 충북을 선점해야 호남권과 경기·강원권을 관통할 수 있다.

김종인 대표가 이를 모를리가 없다.

임명직인 정책위 의장에 4선의 변재일(청주 청원) 의원을, 전당대회준비위원장에 오제세(청주 서원) 의원을 발탁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읽혀진다.

'선거의 여왕'이라고 불리는 박근혜 대통령도 충북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이원종 전 지사를 청와대 비서실장에 발탁했다. 현 정부에서 장관 3~4명과 장관급까지 5~6명을 임명한 사례도 마찬가지다.

이런 맥락에서 '반기문 대망론'은 크게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야권의 잠룡들도 모두 충북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을 눈여겨 보아야 한다.

충북은 이제 대한민국 정치의 1번지로 도약하고 있다. 160만 도민들의 가슴을 뛰게 만들고 있다. 충북은 이를 '천년대계(千年大計)'를 위한 에너지로 활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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