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6.02.18 15:43:17
  • 최종수정2016.02.18 15:43:20
[충북일보] 나라가 어지럽다.

경기도 부천에서 부모가 초등생 아들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목사 부부가 여중생 딸을 살해한 사건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안겨줬다.

어머니가 큰딸을 5년 전 폭행해 숨지게 하고 암매장한 사건은 국민들을 '패닉(Panic)'으로 만들었다.

툭하면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 아동을 학대하는 장면이 가슴을 흔든다. 말을 듣지 않는다며 아이들의 얼굴까지 이불을 덮어버린 어른들의 행동을 보면서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가정이 무너졌다. 사회 구성원들은 서로를 믿지 않는다. 국가기강도 말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을 바로 잡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안겨줘야 할 정치는 이미 기득권 세력의 '밥그릇'싸움으로 난장판이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우리사회는 더욱 심각한 민낯을 드러냈다.

역대 최고의 한중 간 '정열경열(政熱經熱)'은 하루 아침에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는 처지로 전락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한반도 6자 간 '동상이몽(同床異夢)'은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보인다.

도대체 무엇이 우리 사회를 이처럼 희망이 없는 사회로 만들었는지 궁금하다. 정치가 뭐고, 사회지도층의 역할은 무엇인지 되짚어 보아야 한다.

우리 역사상 최장수 왕위를 기록한 영조(1694~1776년)는 무려 52년에 걸친 집권을 통해 조선의 제2의 부흥을 이뤄냈다.

당시 조선의 지도층은 동인과 서인, 남인, 북인으로 갈라져 당파싸움에 몰두했다. 당파는 곧 노론과 소론, 남인과 북인 등으로 분화됐다.

영조는 '탕평책'으로 사색당파의 폐단을 극복하는데 골몰했다. 조선 최고의 개혁적 군주로 평가받은 손자 정조와 함께 18세기 조선의 최대 중흥기를 이끌었다.

조선 23대 왕에 오른 순조(1800~1834년)도 영·정조 시대의 중흥기를 계승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하지만,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오른 순조에게는 정순왕후를 중심으로 하는 외척세력이 큰 걸림돌이었다.

결국 당쟁을 치유하지 못한 조선은 3대 60년에 걸친 세도정치 시대에 돌입했다. 동북아 국가들이 개혁과 개방을 통해 근대사에 진입하던 상황에서 조선은 당쟁과 세도정치로 국력을 낭비했다. 향후 일본의 국권침탈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처럼 무려 300여년 전 조선왕조를 병들게 만든 당파싸움이 21세기 대한민국 정치에도 나타나고 있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의 갈등을 보면 전형적인 계파싸움이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이미 분당(分黨)의 길을 걷고 있다.

현재 주류세력인 새누리당 내 친박계는 조선시대 사색당파 중 강경파와 유사한 행보를 보여준다.

조선시대 주류세력은 서인과 노론, 벽파로 볼 수 있다. 사도세자의 죽음을 애도했던 시파의 경우 소론과 남인, 심지어 북인과도 연합하면서 온건파의 면모를 보여줬다.

물론, 서인~노론~벽파의 지역적 기반이 경기와 충청, 호남을 연계하는 기호학파였던 점을 감안하면 현실 정치의 영·호남 갈등과는 반대의 상황으로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새누리당~친박~진박 등으로 이어지는 현재의 주류세력은 강경파의 범주에서 벗어날 수 없어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결해야 한다. 이제라도 조선시대 '탕평'에 비교될 수 있는 '대통합'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 친박 내 온건파는 물론이고, 비박계와 야권까지 포용해야 한다.

박 대통령의 국정에 대해 사사건건 반대를 일삼는 세력도 국정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견지해야 한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안 통합의 정치에 앞장서야 한다. 당파의 기득권을 멀리하고 오로지 민본(民本)의 정치에 매진해야 한다.

오는 4월 13일 20대 총선에 연령과 지역, 계층을 망라하고 모두가 투표에 참여해야 한다. 통합과 상생의 정치를 적극 지원하고, 당파싸움은 견제해야 한다. 투표는 유권자가 가질 수 있는 최상의 정치적 무기라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