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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6.01.27 16:31:27
  • 최종수정2016.01.27 16:31:56
[충북일보] 제주도심에 폭설이 내렸다. 7년 만에 한파주의보와 대설·강풍특보까지 내려졌다. 항공기와 선박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관광객들의 발이 며칠 동안 꽁꽁 묶였다.

그러나 위기 상황을 극복하려는 제주도와 관계기관의 대처는 아주 미흡했다. 충북도의 재난안전시스템도 총체적인 문제점을 드러냈다. 예상치 못한 대형 재난에 체계적인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제주공항 고립 사태가 터지자 충북도의 재난안전시스템도 연일 입방아에 올랐다. 무관심과 무능함에 대해 비난받았다. 충북도는 제주공항 활주로 운행 중단 이후 3일 만에 제주에서 청주로 오지 못하는 승객 숫자를 파악했다.

긴급 수송 작전이 시작된 뒤에는 당일 반짝 대책만 수립했을 뿐 한 게 없다. 비상근무조차 하지 않았다. 청주공항으로 향하는 특별기 배정 요청도 국토교통부에 하지 않았다. 결국 청주공항의 임시 편 배정은 25일 6기로 끝났다. 밤샘 운항도 없었다.

대부분의 대형 재난은 모든 상황이 한꺼번에 벌어지는 '복합재난'이다. 총괄주체가 있어야 한다. 이원화될 경우 콘트롤 타워가 분리돼 혼선을 빚을 수 있다. 책임 영역을 따지느라 초기 대응이 늦어질 가능성이 높다.

충북도의 위기대처 과정을 보면 아주 혼란스럽다. 총괄 주체가 없다 보니 그저 탁상공론만 있을 뿐이다. 세월호 참사를 겪었지만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 초기대응은 물론 비상상황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나도록 '콘트롤 기능'이 작동하지 않았다.

만일에 대비하는 게 재난대응의 기본이다. 국민들이, 충북도민들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에 문제가 생겼다면 당연히 해결하기 위해 위기대응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 예상치 못한 혼란 상황이 발생했을 때 탁상 회의만으론 아무 것도 할 수 없다.

충북도에도 체계적인 위기 대처 세부 매뉴얼 마련을 요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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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