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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도 죽어서도 외로운 '무연고 사망자'

청주서 올들어 2명 발생
목련공원 무연유골 2천 109기
10년 관리 후 집단 매장·산골

  • 웹출고시간2015.05.12 19:39:52
  • 최종수정2015.05.12 19:38:56
[충북일보=청주] 지난 3월 청주의 한 요양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 70대 노인 A씨.

자신의 이름조차 기억하지 못했던 그는 신원 파악이 어려워 경찰청에 신원조회까지 의뢰했지만 이름 석 자조차 알아내지 못했다.

홀몸노인으로 생활해온 그는 몇 달간 요양병원에서 투병하다 사망했다.

A씨는 화장됐고 그의 유골은 이름없이 숫자로만 표기돼 목련공원 목련당(봉안당)에 안치됐다.

청원구청 관계자는 "정신지체가 있어 이름, 나이도 알지 못했고 지문을 활용해 신원조회까지 했지만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다"며 "나이는 70대로 추정할 뿐이었다"고 말했다.

자식이 있었던 80대 B(여)씨는 피붙이 하나없이 평생 혼자였던 A씨와 다를 게 없었다.

B씨는 자식들에 의해 수년 전 요양원에 입소해 지난 3월 사망했다.

B씨의 자식 등 가족들은 장례비와 화장 처리비 부담을 이유로 요양병원이 주소지를 둔 서원구청에 시체 포기서를 제출했다.

서원구청은 B씨를 화장 처리됐고 현재 목련공원 목련당에 안치됐다.

서원구청 관계자는 "B씨는 가족이 있었지만 장례와 화장 등을 포기해 무연고자로 처리됐다"며 "가족해체와 경제적인 부담으로 B씨와 같이 무연고 사망자가 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족이 없거나 경제사정이나 불화 등으로 가족에게 버림받은 무연고 사망자는 지난해 청주에서 8명, 올해 들어서는 A씨와 B씨 둘뿐이다.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무연고자는 화장이 끝난 뒤 관할 구청에서 일간지에 공고를 내 마지막으로 유족의 연락을 기다린다. 화장 후에는 10년간 무연유골로 관리된다.

12일 현재 청주 목련공원 목련당에 안치된 무연유골 수는 2천109기로, 무연유골 봉안 능력 2천491기 가운데 15.34%인 382기만을 남겨두고 있다.

무연유골로 안치되면 10년간 후 찾는 이가 없으면 추모동산에 집단 매장되거나 산골(유골을 분골해 뿌리는 자연장의 한 종류)된다.

청주시 목련공원 관계자는 "가족이나 친지가 수소문해 유골을 찾아가는 경우는 100기 중에 1~2기 정도로 손에 꼽을 정도"라며 "대부분은 찾는 이 하나 없이 목련당에서 10년을 보낸다"고 설명했다.

/ 안순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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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