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상당산성 동쪽의 신천영, 왜 반란에 가담했나

1728년 무신란

  • 웹출고시간2015.03.17 14:00:08
  • 최종수정2015.03.17 13:59:39

조혁연 대기자

1728년(영조 4) 무신란을 가리켜 청주지역에서는 '신천영의 난'이라고도 부른다. 신천영(申天永·?-1728)의 당시 역할과 비중이 크다는 의미다. 무신란이 일어나기 전 이인좌와 신천영이 내통했거나 사전 공모했는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다만 이인좌는 청주읍성과 상당산성을 점령한 후 곧바로 신천영을 가병사(假兵使), 즉 임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로 임명했다. "권서봉을 청주 원으로 삼고 안성에 왔고, 가병사는 신경제의 손자 ·신천영으로 정했습니다."-<영조실록 4년 3월 26일자>

고령신씨 신숙주의 후손인 신천영 가문은 연산군 무렵에 청주 상당산성 동쪽인 낭성면과 가덕면 일대로 낙향, 대과급제 24명·진사 80명을 배출한 명문 사족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728년 무신년의 난에 신천영 뿐만 아니라 아버지 신은, 숙부 신필회, 동생 신석영, 신익영, 사촌 신필대 등 문중 구성원 대부분이 가담, 영조와 노론세력 타도를 외쳤다.

신천영 문중은 청주 상당산성 동쪽에 살아 '산동신씨'라고도 불렸다. 조선후기 해동지도.

무신란과 관련해 의외로 자주 거론되는 인물이 한때 남인의 거두였던 윤휴(1617- 1680)다. 그는 신천영의 5대 조부인 신식(申湜·1551-1623)의 외손자가 된다. 이는 신천영 문중이 선대로부터 남인의 당색을 지녔음을 의미한다.

숙종대 청주지역의 남인세력들은 사사건건 노론의 영수 송시열과 반복하고 갈등했다. 이는 숙종대 발생했던 경신, 기사, 갑술환국 등 중앙 정치사건이 청주지역에도 영향을 미친 결과였다.

신천영의 할아버지인 신경제(申慶濟·1644-?)는 남인과 노론이 권력을 둘러싸고 엎치락 뒤치락하는 과정에서 같은 청주목이지만 당색이 달랐던 노론의 영수 송시열을 '악하고 부도덕한 난역자'라는 맹비난했다.

우암의 제자들도 이때 가슴에 못이 밖혔는지 송자대전에 '휴의 당 신경제가 제일 먼저 흉소(凶疏)를 올려 선생의 관작을 추탈하기를 청하였다'고 기록했다. 인용문의 휴는 윤휴를 일컫는다.

영조의 등극으로 노론이 집권하자 김택현을 비롯한 전라도 유생 1천여명이 우암을 헐뜯은 죄를 물으라는 상소문을 올렸고, 여기에는 신천영의 조부 신경제도 포함돼 있었다.

'전라도 유생 김택현(金宅賢) 등 1천여 인이 상소하여 청하기를, (…) 선정신 송시열을 무함하여 헐뜯은 죄를 바로잡으소서." 하고, 또 말하기를, "신경제는 바로 기사년의 흉얼로 임인년의 흉소를 문득 하나의 급서로 하였는데, 거기에 말하기를, '송시열은 불만스런 뜻으로 앞에서 창도하여 화기를 빚어내다가 신축년에 이르러 탄로된 것이다.'라고 한 것은 선정을 악역부도의 죄로 몰아넣었습니다.'-<영조실록 1년 2월 8일자>

신경제는 관직박탈과 함께 유배를 가야했고, 이때 신천영 가문은 과거시험을 볼 수 없는 정거(停擧) 처분을 당한 것으로 보여진다. 무신란 때 신천영 외에 부친, 숙부, 동생, 사촌 등 청주 상당산성 동쪽의 산동신씨 구성원 상당수가 참여한 것은 이같은 좌절감 때문이었다.

당시 노론계 사람들은 "노론이 되지 않으면 남쪽 越이나 북쪽 湖로 달아나는 밖에 방책이 없다"고 절망할 때였다. 신천영은 상당산성에서 목이 베어져 서울로 보내졌다. 또 《추안급국안》이라는 사료를 보면 아내 강차(姜次)와 큰 아들 신항(15세), 딸 신지애, 아들 신선이(5세), 신관이(4세)는 모두 함경도 경원부 관노가 됐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