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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6.16 20:01:13
  • 최종수정2014.06.16 15:16:09

장우심

영동대학교 교수

최근 우리나라는 세계화의 영향으로 이주노동자, 북한이탈주민, 결혼이주여성 등과 같은 많은 외국인들이 해외로부터 유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유입은 일반적인 사회 현상의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농촌 청년들의 결혼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결혼이 성행하면서 많은 이들이 외국인 신부를 맞아들였고, 이는 다문화사회로의 전환을 가속화시켰다. 결혼이민자의 성별을 살펴보면 2012년 전체 결혼이민자 중 여성의 비중은 85.9%로 대다수가 여성임을 알 수 있다(법무부, 2012). 결혼이주여성은 2010년에 16만1천999명이었으나 매년 증가하여 2013년 현재 23만5천947명으로 보고하고 오는 2020년에는 35만 명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였다(행정안전부, 2013). 결혼이주여성들은 결혼을 통하여 모국으로부터 한국이라는 낯선 사회로 이주하였으며, 문화적 차이에 의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들은 주로 의사소통, 한국문화 적응, 경제적 빈곤, 자녀교육 등의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그 밖에도 가정폭력, 사회보장체계로부터의 배제, 가족들의 인식부족으로 인한 갈등 등의 문제를 가지고 있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지지기반이 취약한 결혼이주여성들의 부정적 경험은 정신건강 문제의 근원이 되며 향후 삶의 질과 행복에 영향을 미친다. 일반적으로 가족은 구성원 간의 친밀하고 지속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개인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적인 환경체계를 제공한다. 결혼이주여성들의 한국생활적응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대상은 배우자이다. 그러나 농촌사회에서는 전통적인 대가족을 이루는 경우가 많으며, 가족 구성원 중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일상생활의 대부분을 함께하며 가사와 육아를 공동으로 담당하고 있다. 결혼이주여성들은 의사소통 및 가족 내 역할관계가 원활하지 못하여 한국 생활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부간의 의사소통 과정에서 체면을 중시하는 한국인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자신의 속내와는 다른 이중 언어와 태도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한국 문화와 언어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이중 언어에 대한 의미해석과 이해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되고, 이는 곧 고부갈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예컨대, 한국인 시어머니가 자신의 입장에서는 결혼 당시 이미 많은 돈을 들여 외국인 며느리를 데리고 왔다고 생각하고 아들이 힘들게 번 돈을 며느리의 친정나들이 및 경제적 지원을 위해 사용하는 것에 대해 못마땅해 하는데 비해 며느리는 결혼 당시 코리안 드림을 안고 한국에 왔고, 시댁에서 친정에 경제적 지원을 당연히 해줄 것으로 기대했으나 친정나들이 조차 허락하지 않는 한국인 시어머니에 대해 섭섭함을 느끼는 경우이다.

결론적으로 한국인 시어머니는 더 넓은 아량과 포용력을 가져야 할 것이다. 가족의 중요 구성원인 외국인 며느리와 한국인 시어머니의 '함께 어울림'은 건전한 가족관계와 가정생활의 유지에 대단히 중요하다. 결혼이주여성들을 포용하는 과정에서 한국문화로의 일방적인 동화만을 강조하기보다는 그들의 모국문화와 정체성을 인정하고 한국문화와의 융화를 도모함과 함께 그들을 케어하고 지지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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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