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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고 도 먼 '미술협회 통합'

청주·청원협회, 방법론 놓고 수개월째 파열음
통합지부장 선출이 근원… 통추위 구성 새국면

  • 웹출고시간2014.04.14 20:14:12
  • 최종수정2014.04.15 19:09:13
청주·청원미술협회가 하나로 태어나기 위한 고된 '산통'을 겪고 있다.

'통합'이란 총론에는 합의했으나 각론, 즉 '통합 방법 및 과정'을 놓고 수개월째 팽팽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겉으론 드러나지 않았지만 '통합지부장 선출'이 갈등의 근원지로 꼽힌다.

본격적으로 파열음이 새어나온 건 지난달 초, 청원미술협회가 성명을 통해 청주미술협회의 미온적 태도를 꼬집으면서다.

청원미협은 "예총 통합 협약서 교환에 따라 미술협회도 통합추진위원회를 구성, 3차례 회의를 진행했으나 청주미협은 충북예총과 충북미술협회, 청주예총, 청원예총이 상위 단체임을 부정하면서 통합에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다"며 "몇몇 집행부 임원들이 독선적으로 통합을 반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얼마 뒤 청주미협 일부 회원들로 꾸려진 비상대책위원회도 소속 집행부를 압박했다. 이들은 "협의가 계속 결렬되고 급기야 모든 게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집행부가 통합지부장 선거를 유리하게 이끌기 위해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듯하다"고 비판했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자 충북미술협회가 칼을 꺼내 들었다.

유승조 회장은 "한국미술협회로부터 양 협회의 직속상위기구인 도미술협회의 규정에 따르라는 답변을 받았다"며 "통합과 지부장 선출에 관한 집행권한이 공식 위임되면 오는 27일 통합지부장을 선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때까지 양 측의 의견이 조율되지 않으면 '강제 교통정리'에 나서겠단 의도를 표출한 셈이다.

코너에 몰린 청주미협은 즉각 반발했다.

장백순 회장은 곧바로 "청주와 청원이 통합하는데 제3자의 역할은 필요하지 않다"며 "양 협회간 논의를 통해 결정할 문제"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지난 13일 임시총회를 통해 통합추진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청원미협에서 주장하는 기존 통추위는 통합을 추진하기 위한 '임원회의'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달았다.

장 회장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사실 양 협회가 처음 통합 업무를 추진하다보니 이래저래 혼선이 많았다"며 "임원회의를 넘어서 통합추진위원장이 사령탑을 맡는 정식 통추위를 구성해 하나하나 풀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통합지부장 선출도 논란을 빚은 만큼 가장 기초적인 통추위 회칙과 선거관리규정부터 만들어 정확히 논의했으면 한다"며 "이번 주 중 청원미협에 우리의 뜻을 공문으로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청원미협 측은 "기존의 통추위를 부정한 채 또 다시 통추위를 만들겠다는 의중을 도저히 모르겠다"며 "공문을 받아본 뒤 구체적인 내용을 회원들과 논의해보겠다"고 했다.

/ 임장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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