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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08 11:11:19
  • 최종수정2014.04.08 11:10:32

조혁연 대기자

대동여지도에 그려진 공로(公路)를 기준으로 했을 때 속리산 복천암에서 온양으로 가려면 말티고개 외에 차의현(車衣峴, 혹은 차의치), 묵현(墨峴), 누치(漏峙) 등을 경유해야 한다.

차의현의 지금 지명은 비교적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바로 '수리티재'다. 해발 3백여m의 수리티재는 보은 수한면 차정리와 회인면 건천리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국도 25호선이 지나가고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차의현은 고을 서쪽 15리에 있으니 회인현과의 경계이다"라는 적어놨다. 이밖에 해동지도는 '차의치(車衣峙)', 여지도서와 대동여지도는 '차의현', 일제 강점기 지리지인 '조선지지자료는 '차령(車嶺)'으로 기록했다.

이상에서 보듯 전통시대 지명에는 '차의'(車衣) 자가 공통적으로 들어가 있음을 알 수 있으나 왜 그런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수리'를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차의(車衣)'가 된 것으로 여겨진다.

조선시대 지도에 표시된 묵령(지금의 먹티).

'묵현'이 지금 어느 고개를 의미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일부 지도는 '묵령'(墨嶺)이라고 기록하기도 했다. 그러나 정황상 문의 마장이에서 회인 중앙리 저자거리로 넘어가는 고개인 '먹티'가 확실해 보인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회인현 산천조에서 '목감산 고을 서쪽 5리에 있다. 노성산 고을 남쪽 10리에 있다. 매곡산 고을 동쪽 1리에 있다. 묵현(墨峴) 고을 서쪽 13리에 있다'라고 기록했다. 회인의 서쪽이면 문의의 경계가 된다.

누치의 지금 지명을 확인하는 것도 쉬운 편은 아니나 단서를 얻을 수 있다. 역시 신증동국여지승람 문의현 산천조는 누치의 다른 표현인 누현(漏峴)을 다음과 같이 적었다.

'현의 동쪽으로 9리 되는 구소리(九巢里)에 있다. 크고 작은 두 개의 바위굴(石穴)이 있는데, 그 깊이를 헤아릴 수 없으며, 장마나 가뭄에도 마르거나 넘치는 일이 없다. 세상에서 전하기를, "아홉 용이 살던 곳이라 하여 마을 이름을 구소라고 하였다"고 한다.'

이 표현대로라면 구소리는 아홉 용을 상징하고 그 근처에 누현이 존재하는 것이 된다. 두산백과에는 이런 설명이 실려 있다.

'충북 문의에서 회인으로 가는 도중에 있는 고개 이름. 이 고개에 있는 동네 이름을 구소리라 하여 그에 대한 전설이 전해 내려오고 있다. 즉, 이 동네에 있는 크고 작은 2개의 돌구멍에서 솟아나는 물이 아무리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 것은 그 돌구멍 속에 9마리의 용(龍)이 살고 있기 때문이라 믿어, 동네이름을 구소리라 하였다는 것이다.'

지금은 일대를 구소리가 아닌 구룡리로 부르고 있다. 바로 누치는 지금의 문의면 구룡리 일대의 고개를 의미한다. 주위에는 아홉개의 석회암 동굴이 존재했었다. 이중 규모가 큰 것은 '큰 용굴', 작은 것은 '작은 용굴'이라고 불렀다.

지금은 일부 동굴이 개발과정에서 망실됐다. 아무튼 이같은 표현은 일제 강점기의 조선환여승람에도 이미 나타난다.

"대용혈이 군의 동쪽 5리에 있으며 매우 깊기 때문에 동굴 입구에서 반드시 불을 들고 들어가야 한다. 소용혈은 대용혈 서쪽에 있으며 그 모양이 같다."

다소의 고증이 남아 있지만 세조어가가 공로를 따라 보은-회인-문의 코스로 북향길에 올랐다면 이 길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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