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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4.01 15:12:05
  • 최종수정2014.04.01 15:12:02

조혁연대기자

조선 전기의 우리고장 영동 출신의 김훈이라는 인물은 아내 여흥이씨와 사이에 김수성(金守省), 김수경(金守經), 김수온(金守溫), 김수화(金守和) 그리고 딸 1명 등 4남 1녀를 뒀다.

이중 맏아들 김수성이 출가해 속리산 복천암 주지를 지낸 신미(信眉) 대사이고, 김수온은 식우집(拭·集)을 남기는 등 조선전기의 대문장가로 잘 알려져 있다. 신미대사의 첫째 동생인 수경도 벼슬이 낮지 않았다. 먼저 우리고장 보은현감을 역임했다.

'신미가, 임금이 부처를 받들어 믿는 것을 의지하여 자주 짧은 편지로써 임금에게 통해 아뢰어, 아우·조카가 벼슬에 제수되어 뜻과 같지 아니함이 없었는데, 이에 이르러 김수경이 보은현감으로서 벼슬에 초배(超拜)되니, 인망(人望)에 맞지 아니하여 물의가 자자하였다.'-<세조실록 12년 4월 8일자>

뿐만 아니라 그는 충청도 수부읍의 하나인 청주목사를 지내기도 했다. 때가 영농철에 접어들었는지 성종은 김수경에게 민폐끼치는 행정을 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청주목사 김수경·영해 부사 김효급·예안현감 김귀지가 하직하니 임금이 인견하고 말하기를, "이제 바야흐로 농사가 시작되어 백성이 노고할 것이니, 폐해가 되는 일을 일으키지 말라" 하였다.'-<성종실록 4년 2월 24일자>

그러나 당시 조정의 대신들은 김수경의 청주목사 임명을 격렬하게 반대했다. 특히 조선시대 대문호인 서거정이 반대에 앞장섰다.

'서거정 등이 또 차자를 올리기를, "이달 초7일의 비목(批目)을 보니, 김수경을 청주목사로 제수하셨습니다. 김수경의 사람됨은 성품이 본디 집요한데다가 용렬하고 어리석어서…'-<성종실록-4년 2월 22일자>

나아가 서거정은 '김수경의 나이가 고령에 이르렀으니 빨리 파직해야 한다'고 인신 공격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특히 김수경은 문무의 뛰어난 재주가 있는 자가 아닌데도 나이 많은 것을 불구하고 특별히 뽑아 서용하여 70에 가까운 쇠약한 나이에 이 중임을 얻게 하시니, 성상께서 어진 사람을 뽑아 쓰고 능력 있는 사람에게 벼슬을 주시는 성심이 아닌 듯합니다. 빨리 김수경을 파직하고…."-<〃>

성종은 서거정의 이같은 상소에 대해 "사람은 한 번 내쳤다 하여 버릴 수는 없으니, 할 만한지를 시험할 따름이다"라는 말로 신미대사의 친동생 김수경을 우리고장 청주목사로 임명했다.

그러자 당시 사관은 "김수경은 녹사 출신이며 다른 재능이 없는데, 그 형인 중 신미가 총애받는 데에 기대서 지위가 당상에 이르렀으니 주목에 합당하지 않은 것은 분명하다"라고 임명 반대의 속내를 털어놨다.

형인 신미대사가 중이기 그 동생에게 중책을 맡겨서는 안 된다는 논리였다. 이처럼 당시 골수 사대주의자들인 대신들은 신미를 원수처럼 미워했다. 대신들의 그런 미움과 별개로 신미 집안은 불교에 대한 믿음이 무척 깊었던 것으로 보인다.

클릭하면 확대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수경은 신미대사 동생이다', '이에 이르러 수경이 보은현감이 됐다'(왼쪽선)라는표현이 세조실록에 보인다.

세조실록에는 '김수경은 중 신미의 아우인데, 문무에 뛰어난 재주가 없고 불교를 숭상하고 믿어서 이름은 속인이나 행동은 중이며, 어미와 아내가 모두 여승이 되었다'(12년 4월 18일자)라는 표현이 있어 김수경의 아내 또한 그 전에 출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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