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4.03.20 17:11:03
  • 최종수정2014.03.20 16:58:41

조혁연대기자

세조 어가는 1464년 2월 26일 청주를 출발하여 피반령(皮盤嶺·360m)을 넘어 회인에서 1박했다. 청원군 가덕면 계산리와 보은군 회인면 오동리를 남북으로 잇는 피반령은 신증동국여지승람이 '고갯길이 아홉 번 꺾이어 가장 높고 위험한 곳이다'라고 기록할 정도로 역사성이 오래 됐다.

세조 어가는 27일 보은 동평을 지나 병풍송에서 1박했다. 이때 복천암 주지 신미대사(信眉大師·1403-1479)가 영접나와 호종하는 군사들에게 떡을 대접했다.

'거가가 보은현 동평(東平)을 지나서 저녁에 병풍송(屛風松)에 머물렀다. 중 신미가 와서 뵙고, 떡 1백 50동이를 바쳤는데, 호종하는 군사들에게 나누어 주었다.'-<세조실록 10년 2월 27일자>

세조 어가는 그 다음날(28일) 충청도 순행의 맨 남쪽 꼭지점인 속리산 중턱의 복천암에 도착했다. 그리고 그 전에는 속리사(俗離寺)를 경유하기도 했다.

'임금이 속리사에 행행하고, 또 복천사에 행행하여, 복천사에 쌀 3백 석, 노비 30구, 전지 2백 결(結)을, 속리사에 쌀·콩 아울러 30석을 하사하고 신시(申時)에 행궁으로 돌아왔다.'

조선시대 1'결'은 대략 3천평 정도로, 이날 복천암이 세조로부터 받은 전토는 60만평이나 됐다.

위 인용문은 눈여겨 볼 부분이 더 있다. 복천사는 지금의 복천암, 속리사는 정황상 지금의 '법주사'를 지칭한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그리고 앞서 언급된 '병풍송'의 별칭임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면 이날 세조의 어가는 정이품송-법주사-복천암 순으로 이동한 것이 된다. 그러나 달리 봐야 할 개연성도 강하게 남아 있다. 조선시대 일부 문헌은 '속리사'와 '법주사'를 별개의 사찰로 표현한 경우가 적지 않다.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속리사'와 '법주사'를 별개 사찰로 표현했다.

조선 중종 때 지어진 신증동국여지승람은 '속리사 속리산 서쪽에 있다. 법주사 속리산에 있다'라고 기술, 속리사와 법주사를 별개의 사찰로 봤다.

김정호가 지은 대동지지도 마찬가지여서 '속리사가 산의 서쪽에 있다. 법주사가 산의 남쪽에 있다'라고 기술, 역시 서로 다른 사찰임을 분명히 했다.

앞서 언급한 인용문 중 뒷 부분을 다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세조실록은 이날 세조의 어가가 '속리사, 복천사를 경유한 후 신시(申時)에 행궁(行宮)으로 돌아왔다'라고 기술했다.

예상과 달리 복천암에서 1박을 하지 않고 속리산 어딘가에 위치했던 '행궁'에서 숙박한 것으로 나타난다. 이 경우 정황상 행궁은 병풍송, 즉 지금의 정이품송 근처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왜냐하면 복천사 주지인 신미대사가 그곳으로 떡 1백 50동이를 해왔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조는 정이품송 인근의 행궁에 머물면서 속리사, 복천암 순으로 방문한 것이 된다.

만약 이것이 아니라면 정이품송-법주사-복천암의 이동이 신시(申時·오후 3-5시)까지 걸릴 이유가 없다. 법주사에서 복천암까지는 7리밖에 되지 않는다.

속리사는 신증동국여지승람이나 대동지지가 지적한 것처럼 속리산의 서쪽, 즉 지금의 산외면 신정리 방향에 존재했던 사찰일 가능성은 그래서 제기되고 있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