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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2.18 13:16:57
  • 최종수정2014.02.18 13:15:23
바이러스가 점점 더 강한 저항력과 독성을 가지고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에이즈 확산은 문란한 성도덕에 경종을 올렸다. 급기야, 인류 생존의 필수품인 식량자원을 통한 병원균의 간접공격까지 거세지고 있다.

원초적인 바이러스 대응 대책

인간들에게 곧바로 내리는 직법 징벌 대신 식량자원의 연결고리를 끊는 간접징벌로 죄의 대가를 치르게 하려는 신의 의도가 아닌가·

미생물 세계에도 약육강식의 정글법칙이 적용되는 것 뿐 이라고 과학자들은 말할지 모른다. 그러나 두려움은 잠재워지지 않는다. 사스, 조류독감, 신종플루, 식물성장을 방해하는 강성 박테리아에 이어 동물들의 집단폐사를 초래하는 바이러스가 창궐한다.

볼프강 퍼터센 감독의 1995년작 '아웃브레이크'는 바이러스에 감염된 원숭이 한 마리 때문에 발생하는 재앙을 보여주었다. 이 영화에서는 치사율 100퍼센트의 신종 바이러스가 등장한다.

리차드 매드슨의 동명소설을 스크린에 옮긴 2007년작 '나는 전설이다'는 바이러스가 감염시키지 못하는 면역체를 가진 네빌박사의 백신 개발 모험담을 그리고 있다. 암 백신으로 인한 바이러스로 2012년 인류가 멸망하고, 딱 한사람만 살아남는다는 이야기다.

이들 작품 외에도 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영화로 '눈먼 자들의 도시(2008)'와 '블레임 인류멸망2011(2009)', '28일 후(2002)', '12 몽키스(1995)' 등이 있다. 이들 영화의 공통점은 영화적 상상력을 충분히 활용해 바이러스로 인한 공포를 잘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영화에서 신종바이러스는 인간에게 지옥 그 자체였다.

그런데 이번 겨울동안 조류 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수많은 닭과 오리들을 생매장하는 현장은 영화 속의 지옥이 단순히 과장된 것이 아님을 보여주었다.

아무리 말 못하는 짐승들이지만 그 많은 생명들을 산 채로 땅에 묻는 것을 덤덤히 지켜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살처분 현장의 모습은 우리가 상상하는 지옥과 다름이 없었을 것이다.

이번 겨울에는 조류독감뿐만이 아니었다. 미국은 H1N1 신종 플루 비상이 걸렸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에서 신종 인플루엔자로 인한 사망자가 급속히 늘고 있다. 지난 1월말기준 미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올해 캘리포니아주에서 신종 플루로 사망한 사람은 95명에 이른다.

바이러스의 창궐로 인한 피해는 국가경제 전체에 걸쳐 막대하다고 할 수 있다. 축산관련 농가나 중소기업들은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각종 통행이 제한됨에 따라 지역경제에도 악영향을 주고 있다. 국민들의 식자재에 대한 두려움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 충격으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헌데 대응책은 임시방편 그 자체다. 올해 AI 확산의 주범으로 우리나라에 온 20만 마리의 가창오리가 지목됐다. 환경단체들은 조류독감에 걸려 죽은 가창오리는 98마리뿐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가창오리가 조류독감 주범이라는 증거는 지금도 나오지 않은데다, 같은 지역에서 오리와 닭이 조류독감에 걸린 사례가 없는데도 기계적으로 살처분만 강행한다고 농림부를 비판하고 있다.

이 논란은 과학적 근거가 희박한 낡은 지침에 따른 것이다. 바이러스의 창궐에 따른 원인규명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예방대책도 오리무중인 미생물의 창궐이라면 인류는 어디에, 누구에게 구원을 청해야 할 것인가·

바이러스가 멸종시킬 수 없는 대상이라면 우리는 그들과 현명하게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체계적인 매뉴얼 확보 시급>

인류의 행복을 위한 개발은 자연환경과의 공존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사육농가의 경우 조류들의 위생 상태를 개선해야 한다. 비좁은 사육환경으로 인해 조류들이 스트레스를 받아 면역력이 떨어지는 사태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사육농가의 위생관리뿐만 아니라 개발과 환경파괴의 양면성을 가진 주제를 잘 다뤄야 한다. 무엇보다 바이러스 확산에 따른 대응 매뉴얼을 체계적으로 확보하고 홍보해 평상시나 비상시에 신속하고 효과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신종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신약개발에 대한 계속적인 투자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매번 거론되듯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으로는 계속될 바이러스의 공격을 막아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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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