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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4.01.07 15:48:46
  • 최종수정2014.01.07 15:48:40

조혁연 대기자

고종과 민씨 일가의 수구파들은 갑신정변 때 당한 치욕을 곱씹고 있었다. 고종은 김옥균(金玉均·1851-1894) 암살을 위해 칼잡이(자객)를 거푸 일본에 밀파했다.1885년에 장은규(張殷奎·일명 장갑복 또는 장응규), 1886년에는 지운영(池雲英·1852-1935)을 몰래 보냈으나 이런저런 이유로 김의 암살에 실패했다.

장은규는 평민출신으로, 고종의 아들(의화군, 후에 영친왕)을 낳았다는 이유로 명성황후(민비)에게 미움을 받아 궁중에서 쫒겨난 장상궁의 오빠다. 그는 한때 충주 노은면에 살았던 민응식의 주선으로 고종에게 접근해 1만5천엔의 행동자금을 받고 김옥균 암살을 위해 일본으로 건너갔다.

그러나 그는 김옥균을 한번 만난 후 더 이상 행동을 하지 않았다. 대신 그는 거금을 물쓰듯 하며 환락에 빠졌다. 당시 일본경찰은 '요시찰 거동' 제목의 정보문건을 통해 "장은규는 나가사키의 게이샤(유녀)를 첩으로 삼아 고베에서 여관을 경영하고 있다"라고 외무대신에게 보고했다.

본관이 충주인 지운영은 종두법 시행의 선구자인 지석영의 친형으로, 국내 제 1호 사진사이기도 하다. 그는 1882년 수신사 일행으로 간 일본에서 사진술을 익혀 훗날 고종의 초상화용 사진을 처음으로 찍게 된다.

옥천 청풍정과 명월암

그는 김의 암살을 위해 일본에 건너갔으나 미수에 그치고 되레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강제귀국 당하여 영변으로 유배됐고, 이후 풀려난 뒤로는 시와 그림 활동에만 전념했다.

고종과 민씨 일파는 이런 실패 끝에 이일직(李逸稙··-·)을 세 번째 자객으로 보냈고, 그에게 포섭된 홍종우(洪鍾宇·1854-·)에 의해 김옥균은 1894년 3월 28일 중국 상해의 동화양행에서 살해됐다.

조선 말기의 정객 정도로만 알려진 이일직은 경제적으로 궁핍하게 지내던 김옥균에게 일본에서의 부채를 상환해 주고 상해로 가는 배삯까지 부담했다. 또 중국에서의 활동자금으로서 5천원짜리 수표까지 제공했다.

그 수표는 상해 동북문 밖에 있는 천풍보호(天豊寶號)가 지불하는 것으로 되어 있었으나, 실은 위조수표로 김옥균을 유인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부분은 우리고장 출신의 단재 신채호가 위폐를 바꾸려다 대만 기륭항(基隆港)에서 체포된 것과 비슷한 일면이 있다.

풍운아 김옥균의 출생지에 대해서는 공주 정안면 광정리, 대전 동구 이사동, 옥천군 안내면(당시 인포면) 도율리 등 3개 설이 존재하고 있다. 이중 공주 정안면 출생설이 정설로 인정받고 있고, 공주시는 지난해 김옥균 유품 특별전을 처음으로 개최한 바 있다.

그러나 옥천군 안내면 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옥천지역 향토사학계에서 자주 제기하고 있다. 나름의 이유가 있다. 먼저 김옥균을 기르고 교육시킨 양부 '김병기'(金炳冀·1816-1875)가 옥천군수를 지냈다.

그리고 김옥균의 부인인 기계유씨는 김옥균이 갑신정변 실패후 일본으로 망명하자 당시 7살 난 딸과 함께 우리고장 옥천으로 피신했다. 이후 그녀는 친척집에 숨어 있다가 잡혀 관헌에서 옥살이를 했다. 역시 옥천옥이었다.

이밖에 대청호변인 옥천군 군북면 석호리 청풍정 옆에는 '明月岩' 자가 새겨진 바위가 있다. 이곳에는 김옥균과 기생 명월에 얽힌 전설이 남아 있고,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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