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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21 17:38:06
  • 최종수정2013.11.21 17:38:00

조혁연 대기자

세종대왕은 초정약수를 발견한 '어떤 사람'에게 목면(무명) 10필을 하사했다.

'어떤 사람이 와서 아뢰기를, "청주에 물 맛이 호초맛과 같은 것이 있어 이름하기를 초수라 하는데(…) 이 물을 얻어 가지고 와서 아뢴 자에게 목면 10필을 하사하였다.'-<세종실록 26년 1월 27일자>

그러나 그 '어떤 사람'이 어떻게 초정약수를 발견했는지 구체적인 기록은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초정약수의 발견과 관련된 전설이 이육(李陸·1438-1498)이 지은 청파극담(靑坡劇談)에 실려 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어떤 늙은 농사꾼이 언덕 위에서 잠이 들었는데, 귓가에 은은히 군마의 소리가 들리기에 일어나 보니 평지에서 물이 솟아나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달려가 사또에게 고했으며 이리하여 소문이 널리 퍼진 것이었다.'

그는 앞 문장을 '서원에 초수라는 물이 있다. 내가 안찰사가 되어 이를 살펴보니, 물이 땅 속으로부터 솟아나오는데 아주 차고 맛이 쓰다. 뱀이나 개구리가 뛰어들기만 하면 곧 죽는다'라고 적었다.

1444년 봄. 내섬시윤 김흔지에 의해 초정약수 행궁이 세워졌으나 당시 모습을 확인해 주는 사료는 존재하지 않고 있다.

다만 온양 행궁과 관련 그림이 현존하고 있어 조선시대 온천행궁의 규모·배치를 어느정도 알게 하고 있다. 온양행궁에는 임금의 처소인 내전과 집무처인 외전 등이 존재했고, 온천욕실은 중앙에 남향으로 배치되었다.

다만 여러 정황상 세종대왕의 초정약수 행궁은 그같은 규모에 이르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온천이 아닌 약수터의 거둥이었을 뿐만 아니라 행궁의 건축기간이 매우 짧았다.

당시 조정이 초정약수의 존재를 보고받은 것은 1444년 1월 27일 이었다. 이로부터 행궁이 완성돼 세종이 초수리에 도착한 것은 2월 28일로, 불과 한달밖에 차이가 나지 않고 있다.

세종은 이렇게 건립된 초정약수 행궁에서 훈민정음과 공법에 대한 것 외에 정사를 다양하게 봤다. 그중에는 대마도 사신을 맞는 내용도 실록에 기록돼 있다. 이때 대마도 사신은 초정약수가 아닌, 청주 읍치까지 왔다.

'처음에 경상도 관찰사에게 유시하여 종정성(宗貞盛)이 보낸 정대랑(井大郞) 등과 반인(半人) 요오(要吾) 등을 청주(淸州)에 보내라고 하였더니, 이 때에 이르러 정대랑이 청주에 도착하였다.'-<세종실록 26년 8월 22일>

椒水行宮失火'라는 표현이 보인다.

세종대왕은 초수리 행궁을 더이상 찾지 않았지만 건물은 계속 존재했다. 그러나 초수리 행궁은 1448년 3월 화재를 당했고, 이후 행궁으로서의 기능이 사라진 것으로 추정된다. 세종실록은 이날 화재를 '청주의 초수행궁이 불탔다'(淸州椒水行宮火·3월 28일자)라고 매우 간단히 적었다.

이날 화재는 방화가 아닌 실화였다. 세종대왕은 이 범인을 농번기를 이유로 조속히 석방토록 명령했다.

'충청도 감사에게 유시하기를, "들으니 초수 행궁의 실화한 사람을 잡아 가두고 국문한다는데, 지금 농삿달을 당하여 여러 날 옥에 가두어 두는 것은 심히 불가하니 속히 놓아 보내게 하라" 하였다.'-<세종실록 30년 5월 21일자>

세종대왕의 다정다감한 면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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