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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1.14 16:16:08
  • 최종수정2013.11.14 16:16:02

조혁연 대기자

전국 여론조사에서 과반이 넘는 찬성 의견을 획득, 명분을 확보한 세종대왕은 '전제상정소'(田制詳定所)를 설치하는 등 토지세법 개정에 박차를 가했다.

세종은 진양대군을 도제조, 하연, 박종우, 정인지 등을 제조로 임명했다. 이중 정인지가 공법 실험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공법을 시행하려면 새로운 양전(토지조사)과 등급을 매겨야 했으므로 많은 실험이 필요했다. 그 실험지가 된 것이 바로 초정약수 고개 너머의 청안현이었다.

"지난번에 초수에서 김종서와 이숙치 및 정인지로 하여금 함께 청안의 밭을 심사하여, 깊이 밭의 등수를 나누는 예를 안 연후에, 다섯 고을에 나누어 보내어 등수를 정하니, 밭의 품등이 거의 바르게 되었다."-<세종실록 7월 13일자>

1444년. 세종대왕이 그해 가을에 초정을 다시 찾기 위해 한양도성을 나선 것은 윤7월 15일이었으나 언제 초수리에 도착했는지 기록돼 있지 않다.

다만 1차 거둥의 예로 봤을 때 한양서 초수리까지는 매번 닷새가 소요됐다. 따라서 세종은 윤7월 20일에 초수리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위의 인용문의 작성 시점은 '1444년 7월 13일'이다.

그렇다면 인용문의 '지난번에 초수'는 1444년 봄으로, 이때 이미 청안현이 공법의 실험지로 정해져 있었고 초보적인 실험이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세종의 공법에 대한 실험은 1444년 가을 초정약수를 두번째 찾았을 때부터 본격화됐다. 이때 공법의 본격적인 실험을 위해 한양에 머무르던 정인지가 행궁이 있는 초정약수로 내려왔다.

'예문대제학 정인지가 서울로부터 행재소에 나아가니, 동궁이 정인지와 예조 판서 김종서, 우참찬 이숙치, 도승지 이승손, 좌부승지 황수신을 인견하고 전품의 개정을 의논하였다.'-<세종실록 26년 윤7월 28일>

초정약수로 내려온 정인지는 공법의 실험지인 청안현을 직접 방문했고 당시 예조판서 김종서도 동행했다.

대동여지도의 청안현.

'예조 판서 김종서·우참찬 이숙치·대제학 정인지를 청안현에 보내어 벼곡식을 살펴보게 하니, 장차 공법을 정하기 위한 것이었다. 이 때 세 사람의 본 것의 가볍고 무거움이 서로 달랐는데…'-<세종실록 26년 8월 1일자>

세종대왕은 드디어 1444년 8월 24일 토질의 전분6등법, 풍흉의 연분9등법을 내용으로 하는 공법을 완성하고 공포했다.

"도순찰사 정인지에게 유서를 내리기를, "지금 청안의 전품을 정하였는데, 이것은 여러 고을의 준칙이 되는 것이다. 행재소에서 가장 가까운 곳이어서 삼대신이 친히 살펴 정한 것이매…"-<세종실록 26년 8월 24일자>

이어지는 문장은 '지금 정부에서 조세의 법을 의정하였는데, 상상년(上上年)에는 57무(畝)의 토지에 대하여 1등전의 생산량은 40석, 6등전의 생산량은 10석이니, 청안의 새로 정한 전품으로 계산한다면 상상년에는 3천 8백 41석이 되고…'라고 적혀 있다.

우리고장 괴산 청안은 한국 조세사의 못자리 역할을 했던 곳이다. 그러나 지금 청안에는 비석 하나 세워져 있지 않다. 공법의 시행의 일등공신은 정인지로, 그의 묘는 괴산 불정면 외룡리에 위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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