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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10.22 17:42:49
  • 최종수정2013.10.22 17:41:54

조혁연 대기자

완벽(完璧)은 보통명사처럼 보이나 실은 중국 고사성어에서 유래했다. 중국 조나라 혜문왕은 '화씨의 벽'(和氏之璧)이라는 희귀한 구슬을 갖고 있었다. 원래 한 신하의 애장품이었으나 강제로 빼앗았다.

강대국 진나라의 소양왕이 이 소문을 듣고 욕심이 생겼다. 그는 조나라에 사신을 보내 15성(城)과 구슬을 맞바꾸자고 청했다. 혜문왕은 소양왕의 속내가 뻔했기 때문에 크게 걱정했다.

이때 명신이자 책략가인 인상여(藺相如)라는 인물이 등장한다. 그는 진나라로 가 화씨지벽을 일단 소양왕에게 바쳤다. 이에 구슬을 받아 쥔 소양왕은 "과연 훌륭하구나"라고 감탄사를 연발했으나 성 이야기는 조금도 하지 않았다.

이를 예상하고 있었던 인상여가 "그 구슬에 한 군데 조그만 흠집이 있어 가르쳐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자 소양왕이 이를 무심코 내주었다. 그러자 인상여가 다음과 같은 말을 한다.

"우리는 신의를 지키느라 구슬을 지참했으나 왕은 15성의 약속을 지킬 듯 싶지 않으니 이 구슬은 일단 소생이 지니겠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소생의 머리와 더불어 이 구슬을 부숴 버리겠습니다."-<사기 인상여전>

인상여의 심리전은 먹혀들었고 구슬은 무사히 조나라로 되돌아올 수 있었다. 사마천의 사기(史記)에 등장하는 내용이다. 여기서 '완벽귀조'라는 표현이 생겨났고 그 준말이 '완벽'으로, 벽(璧)은 옥(玉)의 일종이다. 우리 선조들도 옥을 무척 좋아했다.

옥을 땅의 정물(精物)로 여겼고, 그 옥을 품에 지니면 잡귀를 물리칠 수 있다고 믿었다. 경주 천마총에서 출토된 유물의 68%가 옥구슬이었다.

청원 초정약수는 세계 3대 광천수의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종대왕 대에 초수리에서는 옥도 발견된다. 당시 영의정 황희(黃喜·1363~1452)는 옥의 발견을 태평성대 징표로 봤다.

'이제 주필 한 곳에서 이와 같은 세상에 드문 보배가 났습니다. 바탕은 맑고 빛남을 지니었으니 음양의 조화를 나타내옵고, 색채는 희고 푸름을 갖추었으니 태평의 기상을 보이옵니다. 기쁨은 전국에 넘치옵고, 사적은 역사에 빛나리이다. 우러러 생각하오니, 이루신 공은 천지 조화에 참여하시고, 행하신 길은 세상 경륜에 합치합니다.'-<세종실록>

인용문 중 주필은 임금이 나들이하는 도중에 어가를 잠시 멈추고 머무르거나 묵는 일을 말한다. 그렇다면 초수리에서 옥이 발견된 시점은 세종대왕이 치병을 위해 초정약수를 찾은 시점이 된다. 바로 1444년 10월 5일이다.

초수리 옥은 이후 조정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 지금의 청와대에 해당하는 승정원이 청주목사에게 엄중한 경비를 지시한다.

세종실록은 '초수리 산출되는 옥은 세상의 보배이다'(선)라고 적었다.

"초수리에서 산출되는 옥은 실로 세상에 드물게 보는 보배이니 사사로 채굴하지 못하게 하고 그 낭비와 금지를 엄하게 해야 하겠다. (…) 그러나, 금지와 방비에 조심하지 아니하면 간사한 무리들이 반드시 틈을 타서 몰래 채굴할 것이니, 마땅히 그 주위를 가시나무들로 둘러서 울타리를 만들고, 문에 자물쇠로 단단히 잠그고…'-<세종실록>

옥이 발견된 곳은 행궁을 둘러싼 구녀산 자락이다. 지금도 초정 사람들은 구녀산에 옥광산이 있었다고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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