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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에게 외면받는 '우암어린이회관'

구시대적 조형물과 미흡한 시설
시민·아이들 "볼 것 없다" 발길 돌려
市 "예산부족…활성화 방안 검토 중"

  • 웹출고시간2013.08.27 19:32:54
  • 최종수정2013.08.27 19:29:15
<긴급진단>
청주권 가족 위락·문화공간이 없다 - ②'낡은' 우암어린이회관


"7년만에 왔는데 7년 전 그대로네요."

지난 1988년 문을 연 우암어린이회관.

청주지역 유일한 교육·문화·학습공간이다.

하지만 구시대적 조형물과 미흡한 시설·관리 등으로 시민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다.

지난 24일 오후 4시께 우암어린이회관. 회관 입구에는 로봇 조형물이 전시돼 있다.

한 부모가 아이에게 "사진 한 장 찍고 들어가자"고 말했지만 아이의 반응은 미적지근했다.

'움직이지도 않고 소리도 나지 않는 로봇이 어디있냐'는 것이 이유였다.

결국 부모는 아이의 사진을 찍지 못하고 회관으로 발길을 옮겼다.

회관 초입에 있는 '본관'은 청주시가 5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기후변화 체험·교육관'으로 리모델링 공사가 진행 중이었다. 주말이지만 어린이회관에는 관람객들이 거의 없었다.

곳곳에 마련된 전시실에도 사람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그나마 전시실을 둘러보던 몇몇 관람객들에게서 불평불만이 계속됐다.

현재 우암어린이회관에는 공사 중인 본관을 제외하고 1·2·3전시관과 생태관이 운영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관, 어패류전시실, 공룡실 등으로 이뤄진 전시실들은 미비한 구성과 체험할 수 있는 시설이 없어 관람객들로부터 혹평을 받고 있다.

초등학생(9) 아이와 전시된 어패류 전시실을 관람하던 김모(여·40·청주시 상당구 우암동)씨는 "어패류 전시실 입구에 있는 벽걸이 어항에는 집에서 흔히 기르는 열대어 뿐"이라며 "아이들이 만지고 느낄 수 있는 체험시설이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불평했다.

공룡실에는 흔히 학교 앞 문방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장난감 공룡인형들이 전시돼 있었다.

지난 24일 오후 4시30분께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우암어린이회관 제1전시관 '과학오락실'에서 관람객들이 1980~1990년대 유행하던 오락게임을 하고 있다.

ⓒ /박태성기자
'청주옛사진전·과학오락실'이라고 쓰여진 한 전시관 1층은 청주의 과거 사진 60여장과 500원을 넣어야 이용할 수 있는 '오락기' 뿐, 과학오락실이라는 명칭이 무색했다.

과학오락실에 아이를 데리고 들어왔다 발길을 돌리는 부모가 상당수다.

어린이회관에 있는 놀이시설과 조형물에도 관람객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이곳에는 공중자전거, 미니기차 등 놀이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놀이시설은 회당 700~1천원을 내면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서울, 용인 등 규모가 큰 놀이공원에 다녀온 경험이 있는 아이들은 좀처럼 '시시하다'며 놀이시설에 흥미를 보이지 않았다.

한모(청주시 흥덕구)씨는 "아이(7)와 바람도 쐴 겸 즐기려고 어린이회관에 왔는데 아이가 큰 놀이공원에 가자고 투정을 부려 당황스럽다"며 "다른 지역에 있는 대규모 놀이공원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이들이 흥미를 갖고 즐길 수 있는 시설은 갖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회관 곳곳에 설치된 '기린' '공룡' '백설공주와 난쟁이' 등의 조형물은 낡고 오래돼 색이 바랬다.

청주시 상당구 명암동 우암어린이회관에 설치된 백설공주와 난쟁이 조형물. 낡고 훼손돼 눈이 사라진 난쟁이들.

ⓒ 박태성기자
백설공주 옆에 설치된 난쟁이 중에는 '눈'이 없는 난쟁이도 있었다.

청주시 관계자는 "시설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예산 부족 등의 문제로 전시물을 바꾸고 시설을 확충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청주 통합시 출범과 함께 어린이회관 활성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 박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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