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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가네 옛날 감자탕

진짜 국내산 돼지등뼈로 우려낸 감자탕 - 043)297-9995

  • 웹출고시간2013.08.04 15:26:02
  • 최종수정2013.10.23 18:15:45

열(熱)은 열로 다스린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제격인 음식은 어떤 것이 있을까. 보통 여름에는 더운 음식보다 찬 음식을 찾는 것이 인지상정. 그래서 여름에는 냉면이나 냉 콩국수 같은 음식이 문전성시를 이룬다. 하지만 찬 음식은 잠깐 몸의 체온을 떨어뜨릴 뿐, 곧 체온을 상승시켜 오히려 더 덮게 느껴진다. 반면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우리 몸이 땀 배출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체온을 떨어뜨린다. 말초 혈액 순환도 활성화되면서 혈관이 확장되고 열이 쉽게 발산돼 시원하다고 느끼게 된다. 또한 뜨거운 음식을 먹으면 콧속 섬모가 빠르게 움직여 코로 들어온 바이러스나 세균을 밖으로 밀쳐내는 효과도 있다. 이뿐이 아니다. 냉방병이나 여름 감기에 저항하는 능력이 강해지게 된다고 동의보감에 기록되어 있다.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즈음, 뜨겁고 얼큰한 감자탕도 훌륭한 여름철 보양식이 될 수 있다. 그야말로 이열치열(以熱治熱)이다. 요즈음 감자탕은 대부분 수입산 돼지등뼈를 사용하기에 옛날 감자탕의 참 묘미를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다. 하지만 용암동 '김가네 옛날 감자탕'만큼은 보기 드물게 진짜 국내산 돼지등뼈를 사용했다. 국내산 감자탕과 수입산 감자탕의 차이는 냄새와 맛에서 구별된다. 수입산 돼지등뼈는 돼지 특유의 노린내와 퍽퍽한 살코기가 특징이다. 반면 국내산은 잡내가 별로 없고 고기의 육질이 고소하면서도 부드럽다.


김가네 옛날 감자탕의 국물 맛은 계속 떠먹고 싶을 정도로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일품이다. '김가네 옛날 감자탕' 최재은 대표는 "경기도 성남 축산코너에서 얼리지 않은 국내산 돼지등뼈를 매일 갖고 온다. 국물 맛은 무릎 뼈를 이용해 사골을 우려낸다. 밤새도록 고아내 식혀 준비한다."라고 말한다. 국산 등뼈를 찬물에 담가 충분히 핏물을 빼준 뒤, 뜨거운 불 위에서 3~4시간 삶아낸다. 처음 삶아낸 물을 반드시 버리고 다시 찬물로 헹군 뒤, 다시 삶는다. 그래야 잡내가 생기지 않고 옹골지게 맛좋은 국물이 우러난단다. 이집 맛의 비결은 좋은 재료와 정성이 조화를 이루어낸 결과물이다.

저녁 무렵이면 단골들이 하나, 둘 몰려온다. 김가네 옛날 감자탕이 문을 연 것은 2010년 9월. 특별히 광고를 하지 않았어도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단다. 감자탕 마니아라고 자처하는 권영석(용암동, 45)씨는 "무엇보다 국내산 감자탕이라 맛이 다르다. 그러면서도 가격에 비해 양도 푸짐하다. 우리 동네에도 이런 감자탕집이 있어 정말 좋다."라며 "수입산과 국내산 감자탕은 확연히 다르다. 풍성하게 등뼈에 붙은 고기를 먹어보면 그 맛의 차이를 느낄 수 있다. 먹어보지 않고 말로 설명할 수 없다."라고 말한다.

옛날 감자탕과 콩나물등뼈찜이 이집의 대표적 메뉴다. 그늘에 식혀둔 돼지 등뼈에 삶은 감자와 향긋한 깻잎 그리고 2년 묵은 숙성김치와 당면에 비법양념장을 넣고 끓여내면 옛날 감자탕이 맛깔스럽게 등장한다. 콩나물등뼈찜은 국물이 없는 대신 오래 졸여낸 등뼈에 양념한 콩나물을 듬뿍 얹어 내어 온다. 거대한 산을 연상케 할 만큼 푸짐하다. 가격은 옛날 감자탕(소)2만1천원, (중)2만6천원, (대)3만1천원이다. 감자탕을 주문하면 당면과 수제비 사리는 무한리필 제공된다. 콩나물등뼈찜(소)는 2만2천원, (중)2만7천원, (대)3만2천원이다. 뼈다귀해장국은 6천5백원, 알뜰뼈해장국은 5천원이다.

푸짐한 감자탕을 마음껏 즐겼다면 꼭 먹어봐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또 다른 별미인 감자탕 볶음밥이다. 자글자글 졸아든 국물에 하얀 밥을 비벼먹으면 올 여름이 거뜬하다.

/윤기윤 기자 jawoon6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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