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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30 15:26:1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고려 후기의 문신으로 시문에 두루 능해 대가풍(大家風)이라는 소리를 들었던 이제현(李齊賢·1287~1367)은 9개의 초상화를 가진 인물로도 유명하다. 이른바 그의 호를 딴 '익재영정'들이다.

이처럼 이제현의 초상화가 많은 것은 경주이씨 후손들이 그의 인물됨을 그리기 위해 그림을 많이 이모(移模)했기 때문이다. '이모'는 원작을 본떠서 그린 그림을 일컫는다.

9점의 이제현 초상화는 국립중앙박물관본(국보 제 110호), 가산사 소장본(전남 문화재자료 164호), 구곡사 소장본(전남 유형문화재 189호), 수락영당 소장본(청원군 미원면 가양리·비지정), 구강서원 소장본(경북 문화재 제 90호), 장산영당 소장본(충북도 유형문화재 제 72호), 용암영당본(충남 보령시 미산면 용수리), 도동영당본(경남 산청군 신안면 신기리), 도론영당본(전남 진도군 고군면 도섬리) 등이 있다.

원작으로 평가받는 국립중앙박물관 소장본을 제외한 8점의 작품중 우리고장 보은군 탄부면 하장리 장산영당에 소장돼 있던 초상화가 작품성이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현재 경주이씨 장산문중에서 국립청주박물관에 기탁한 이제현 초상화는 가로 96㎝, 세로 165㎝의 크기로 비단바탕에 그렸다.

국립청주박물관의 익재영정 모습

그리고 작품 구도는 호상(胡床·의자의 한 종류)에 앉아 좌측면을 바라다 보는 모습(일명 左側面觀坐像)을 하고 있다. 이밖에 옷깃은 남색이고 탕건과 신발은 흑색이다.

그러나 원작으로 평가받는 중앙박물관 소장본은 고려가 아닌 원나라에서 그려졌다. 이제현이 충숙왕을 모시고 원나라를 방문했을 때 당시 최고의 화공이었던 진감여(陣鑑如)가 그렸다. 우리 눈에 익숙한 안향(安珦·1243~1306)의 초상화도 그의 작품이다.

이제현은 그러나 초상화를 어떤 이유에서인지 바로 고려로 가져오지 못했다. 그러다가 30년 후 원나라를 다시 방문했을 때 자신의 초상화가 계속 존재하고 있음을 발견, 국내로 가져오게 된다.

이런 사연 때문인지 이제현은 초상화를 그린 이유와 목적 등을 '익재진자찬'(益齋眞自贊)이라는 글로 남겼다. '자신의 초상화를 보고 스스로 글을 썼다'는 뜻이다.

'홀로 공부하여 고루하였고 도(道)를 들은 것은 자연히 늦었었다. 불행은 모두가 자신이 만든 것, 어찌하여 스스로 반성하지 않는가. 백성에게 덕 보인 것 무엇이기에 네 번이나 대신이 되었단 말이냐. 요행으로 이렇게 된 것이기에 다만 모든 비난 불러들였다.'-<익재난고 제 9권 하>

이어지는 내용은 '못난 내 얼굴 그려 두면 무엇하나. 너의 후손에게 알리기 위함이다. 한 번 쳐다보고 세 번씩 생각하여 그런 불행 있을까 경계하여서 아침마다 저녁마다 노력하여라. 만일 그런 요행 바라지 않는다면 행여나 불행을 면하게 되리'라고 썼다.

당시로는 꽤나 장수를 한(81살) 이제현은 공민왕의 왕비 노국공주가 아들을 낳지 못하자 자신의 딸을 왕비로 삼게 했다. 그가 바로 혜비(惠妃 )다. 그녀는 공민왕이 살해당하자 머리를 깎고 여승이 됐다.

한편 이제현은 홍건적의 침입 때는 공민왕을 수행해 우리고장 청주에서 5개월 가량 머물기도 했다. 이때 지금의 중앙공원 망선루와 무심천변 공북루가 공간적인 배경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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