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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25 14:07:47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에는 강 이름을 구간에 따라 다르게 불렀다. 당연히 우고장 문화 젖줄의 하나인 금강도 이 범주에 속하고 있다. 이긍익(李肯翊·1736~1806)이 지은 연려실기술은 금강의 각 나루, 즉 津(진)을 이렇게 기록했다.

'이 물은 옥천에 이르러 호진(虎津)이 되고, 또 북쪽으로 흘러 적등진이 된다.상주 중모현 물은 황간ㆍ영동을 지나고, 속리산 물은 보은ㆍ청산에서 합류해서 북쪽으로 화인진(化仁津)이 되고, 회인을 지나서 말흘탄(末訖灘)이 되며, 서쪽으로 흘러 문의에 이르러서 이원진(利遠津)이 되는데, 이것을 또 형각진(荊角津)이라고도 한다.'

대개 구역별 강이름은 나루의 이름의 차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작등강은 옥천군 이원면 적등진 앞을 흐르던 강이고, '化仁江'(화인강)은 화인진 앞으로 흐르던 강이었다. 지금의 안내~안남면 수계로 볼 수 있다. '화인'이라는 예쁜 이름은 조선 전기의 세종실록지리지에도 등장한다.

옥천 안남면 연주리의 독락정 모습.

'대천(大川)은 적등진이 이산현에 있고, 화인진(化仁津)이 군의 동북쪽에 있다. 사방 경계는 동쪽으로 보은에 이르기 29리, 서쪽으로 회덕에 이르기 13리, 남쪽으로 무주(茂朱)에 이르기 29리, 북쪽으로 청주(淸州)에 이르기 13리이다.'

세종실록지리지는 '대천(大川)은 화인진(化仁津) 하류(下流)가 남쪽 지경으로 들어와서 주안현(周岸縣)으로 흘러간다'라고 회인현을 설명, 화인강을 다시 등장시키고 있다.

이런 화인진은 지금은 대청호 수몰로 그 자취를 만날 수 없다. 대신 화인강 수계의 안남면 연주리에서는 '독락정'(獨樂亭)이라는 고풍스런 고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독락정은 조선 선조 40년(1607) 절충 장군 중추부사의 벼슬을 지낸 주몽득이라는 인물이 세운 정자로 알려져 있다. 이 정자가 세워진 이후 주변 자연경관이 아름다워 많은 선비들이 찾아왔고, 보다 후대에 와서는 유생들의 학문 연구 장소로 이용됐다 한다.

앞면 3칸, 옆면 2칸의 홑처마, 팔작지붕인 이 정자는 양 옆면에 툇마루를 설치하기 위해 내부는 4칸으로 만들었고 앞면 한칸도 퇴칸으로 처리해 툇마루를 두고 있다.

그리고 북쪽으로 중앙에 2칸의 마루방을 두고 있는 이방의 동쪽에는 띠살문양의 사분합 들어열개문을 달아 모두 열리게 하여 주위의 풍광을 방으로 들일 수 있도록 했다. 건물구조는 자연석 기단 위에 덤벙주초를 놓아 한껏 자연미를 살렸다.

이밖에 정자 마당 앞은 담을 치지 않고 석축을 쌓아 주변 풍광이 더욱 시원하게 보이도록 했다. 출입문도 정자의 측면으로 내어 금강(화인강) 풍광을 거스르지 않도록 했다. 그런 독락정 뒤로는 둔주봉 바위산이 병풍처럼 솟아있다.

1648년(인조 26) 음력 8월 4일 충청도의 내륙, 해안 가리지 않고 적지 않은 태풍피해를 입었다.

'임천·한산·청주·보은·옥천 등의 고을에는 태풍과 폭우가 쏟아졌는데, 지붕의 기와가 모두 날아갔다. 양남(兩南)의 풍재와 같은 날의 일이다. 옥천의 화인진(化仁津)에는 나루의 물이 크게 불어나서 과거에 응시하러 가던 유생 박희태(朴希泰) 등 같은 배에 타고 있던 12인이 모두 익사했다.'-<인조실록>

과거에 응시하러 가던 유생들이라면 독락정에서 공부하던 유생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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