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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7.16 15:23:29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문화가 권역을 이루는 데는 산줄기뿐만 아리나 물줄기도 큰 영향을 미친다. 백두대간은 충청도와 경상도 문화권을 구분하고 있다. 충북은 다시 남한강 수계와 금강 수계권으로 나눠지고 있다. 이것의 분수령이 되는 산줄기는 이른바 한남금북정맥이다.

전븍 장수 신무산(神舞山·897m)을 본류 발원지로 하고 있는 금강은 진안, 무주, 금산, 영동, 옥천, 대전, 연기, 공주, 부여, 논산, 강경 등 10여 개의 지역을 거치며 397㎞를 달린 끝에 서해에 도달한다.

현재 지류는 '하천', 본류가 되는 수계는 '강'으로 호칭하는 것이 일반화돼 있다. '곰나루'(웅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명 '금강'도 그런 과정을 통해 생겨났다.

그러나 전통시대에는 금강은 구간별로 다르게 불렀다. 영동 심천을 통과하는 금강은 지프내(심천), 옥천 이원에서는 적등강(赤登江), 공주에서는 웅진강, 부여에서는 백마강, 그리고 하류에서는 고성진강(古城津江)으로 불렀다. 세종실록지리지는 수계에 딸린 나루터(津)도 자세히 기록해 놓았다.

팔도군현지도의 적등진(원).

'대천(大川)은 웅진(熊津)이다. 그 근원이 전라도(全羅道)에서 나와 양산(楊山) 서쪽을 지나 영동현(永同縣)에 들어가고, 이산현(利山縣)에 이르러 적등진(赤登津)이 되고, 옥천(沃川)에 이르러 화인진(化仁津)이 되며, 회덕(懷德)에 이르러 이원진(利遠津)이 되고, 연기(燕岐)에 이르러 또 큰 내가 있어…'<세종실록지리지>

다른 곳과 달리 우리고장 옥천의 나루터는 적등진, 화인진 등 2개를 기술했다. 그만큼 교통량이 많았던 나루터로 보인다. 조선시대 인문지리서의 하나로 이중환이 지은 '택리지'에도 적등강이 언급돼 있다.

'이산(利山)의 구룡계(九龍溪)가 되는데, 비록 지방에 따라 시내 이름은 다르나 실상은 금강의 한 물줄기이고, 이것이 금강의 상류에 있는 적등강(赤登江)의 상류이다.'-<택리지 복거총론>

이어지는 내용은 '냇가를 따라 내려가면 층층 바위와 수려한 절벽이 많으며, (…) 강물은 비록 하류까지 배가 통하지 못하나, 가끔 휘돌아 깊게 괴어서 작은 배는 이용할 수 있다'라고 적혀 있다.

조선시대 저명인사중 적등강 나루터를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은 우암 송시열인 것으로 나타난다. 그의 고향은 지금의 옥천 이원면으로, 현재 그곳에 유허비가 세워져 있다.

'처음에 적등강(赤登江) 나루에서 부음을 듣고 도로 옛집으로 돌아와 저쪽에 보내는 편지를 쓴 다음에 또 성제(誠弟·우암 동생)에게 편지를 쓰다가 가슴이 복바쳐 오르고 답답하였는데…'-<송자대전 제 123권>

김상현 문집에 '군이 졸하자 처음에는 옥천군 동쪽의 적등강 가에 장사 지냈는데…'라는 표현이 존재하는 것으로 봐 일대가 은진송씨의 세거지였던 것으로 보인다. 인용문 중 '군'은 그의 친구였던 송방조(宋邦祚·1567∼1618)를 말한다.

한편 적등강이라는 표현이 어디서 왔는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인근에 적하리(赤下里)와 적령(赤嶺) 등의 지명이 남아 있는 것으로 봐 일대에 붉은 바위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곳 사람들은 적령을 '부룽기'라고도 부른다. 역시 '붉다'는 이미지가 느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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