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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 믿을 국내산, 식탁이 위험하다

충북경찰, 젖소→한우 둔갑…50대 유통업자 첫 구속
농협·축협도 불법유통 …소비자 "원산지 못 믿겠다"

  • 웹출고시간2013.04.17 20:36: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소비자들, 도대체 뭘 먹어야 하나.

'소금'에서부터 굴비, 쇠고기, 염소고기, 고춧가루, 동태, 낙지, 쌀….

불량식품으로 적발되지 않은 먹거리가 없을 정도다.

이제 원산지를 속이는 것은 기본이다.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을 판매하고 병들어 죽은 소를 잡아 멀쩡한 쇠고기인 것처럼 유통시키는 등 수법도 가지가지다.

심지어 믿었던 '농협'과 '축협'마저도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치며 소비자들은 물론 농민들을 우롱하고 있다.

정부의 4대악 척결 의지로 '불량식품'에 대한 수사당국의 수사가 집중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 불신'이 절정에 달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과거 '중국산 멜라민 파동'과 '가짜 계란' 등 중국산 제품들을 욕할 때가 아니라며 국내산 먹거리 전반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7일 젖소를 한우라고 속여 충청권 대형식당과 병원, 교정시설, 대학교에까지 납품한 50대 유통업자가 경찰에 구속됐다.

충북경찰의 불량식품 단속 첫 구속 사례다.

충북경찰청은 이 날 원산지를 속여 젖소 고기 등을 유통한 L(54)씨를 농수산물의원산지표시에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L씨는 지난 2011년 9월부터 최근까지 청원군 내수읍에서 유통업체를 운영하면서 원산지를 거짓으로 표시한 쇠고기와 돼지고기 45t을 충북과 충남지역 대학교와 병원, 교정시설 등 29곳에 납품한 혐의다.

이런 수법으로 L씨가 챙긴 돈은 3억1천200만원.

L씨는 국내산 젖소 고기를 한우 또는 호주산 쇠고기라고 속여 15t(1억2천900만원 상당)을, 미국산 사골을 호주산 사골로 둔갑시켜 8t(2천200만원 상당)을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L씨는 특히 지난 2월28일 행정처분을 받아 영업이 정지된 상태에서도 원산지를 속인 축산물을 계속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병들어 죽은 소를 미도살해 멀쩡한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한 업자도 붙잡혔다.

50대 도축업자 A씨는 도내 축산농가 곳곳을 돌아다니며 병들거나 죽은 소 수백 마리를 불법 도축해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직접 판매하거나, 정육점 등지로 납품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엔 '굴비'다.

청주시 흥덕구 비하동에 위치한 A 한정식집. 청주시민이라면 이름만 대면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한 식당이다.

이 식당의 대표메뉴는 '영광 법성포 굴비 정식' . 그만큼 값도 비싸다.

하지만 소비자들이 '영광굴비'로 믿고 먹었던 그 굴비가 알고 보니 값싼 중국산 '부세'라는 물고기였다.

뿐만 아니라 칠레산 홍어, 러시아산 동태 곤이, 말레이시아산 낙지, 노르웨이 연어 등 이 식당에서 사용된 해산물 대부분이 국산으로 둔갑된 것으로 밝혀졌다.

충남 당진에서는 중국산 수입 소금으로 꽃소금을 만들어 놓고 이를 호주산 소금이라고 속여 판 염업 대표가 붙잡혔다.

농협과 축협도 먹거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기는 마찬가지였다.

지난 2월 청원군 청남농협은 2등급짜리 쇠고기를 1등급으로 속여 소비자에게 팔았다.

제천단양축협은 유통기한이 지난 쇠고기 17.7t을 냉동창고에 보관한 채 불량 한우스테이크 6천682개를 만들어 유통하려다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농·축협에 대한 소비자 및 농민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부 김남숙(47·청주시 금천동)씨는 "외식하기가 겁이 난다. 식당 메뉴판에 적혀 있는 원산지 표시를 믿을 수 없을 지경"이라며 "중국산 식품 욕할 일이 아니다. 먹거리 가지고 장난치는 업주들에게는 철퇴를 가해야 한다. 특히 농협과 축협이 한 짓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

/ 이호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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