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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3.04.16 16:00:2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전국 곳곳에 온천은 많다. 테마 워터파크도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그래도 수안보 하면 온천이다. 물론 수안보온천의 명성과 인기는 예전만 못하다. 그러나 아직도 수안보는 여전히 온천이다. 특히 중장년층엔 '수안보=온천' 공식이 확고하다.

수안보는 거듭나야 한다. 온천의 옛 명성도 되찾아야 한다. 다행히 최근 충주시가 패션·레저업계 초 일류기업과 투자협약을 맺기로 해 희망이 보인다. 그동안 침체의 길을 걸어온 수안보온천에 부흥의 기운도 감돌고 있다.

수안보온천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지자체가 온천수를 관리하는 중앙 집중 방식으로 운영된다. 충주시가 수질 관리와 온천수 보호를 위해 온천수를 확보한 뒤 대중탕이나 호텔 등에 제공하고 있다.

대중탕은 물론 모텔 세면대에서 나오는 물도 이렇게 공급받은 온천수다. 자그마한 모텔이라도 욕조에 물만 채우면 온천탕이 되는 셈이다. 호텔급 숙소에서는 객실과 별도로 대욕탕을 운영해 보다 여유롭게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수안보온천의 역사는 유구하다. 수안보온천에 대한 최초의 기록은 조선 문종 때 편찬한 '고려사'에서 찾아볼 수 있다. 현종 9년(1018), 상모현에 온천이 있다는 내용이 그것이다. 상모현은 수안보면의 고려 시대 지명이다.

수안보는 예부터 '왕의 온천'으로 불렸다. 조선 태조 이성계는 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 이승만·박정희·최규하 등 역대 대통령들도 수안보에서 온천을 즐겼다. 한때는 대한민국 최고의 신혼여행지로도 손꼽혔다.

수안보는 1960년대 들어 조금씩 온천을 개발하면서 점차 온천관광지로 자리를 잡게 됐다. 1970년대 후반에 국도가 깔끔하게 포장되면서 관광객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1980년대 중반에는 온천물을 끌어올리는 8호 공까지 뚫었다. 1985년엔 수안보를 찾은 사람이 150만 명을 넘을 정도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다. 1990년대에는 여러 개의 특급호텔과 콘도미니엄까지 들어오면서 한 해 방문객이 350만명을 넘는 등 명성을 더 높였다.

그러나 최근 수자보의 인기는 시들하다. 찾는 이들이 별로 없어 썰렁할 정도다. 너무 고즈넉해 사양길을 걷고 있는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상인들의 얼굴엔 미소가 없다. 마치 인근 온양온천의 전철을 그대로 밟는 듯하다.

수안보는 온천으로 다시 한 번 명성을 되찾아야 한다. 그래야 수안보가 살고 충주가 살 수 있다. 물론 옛 명성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은 일이다. 아주 지난한 과정을 거쳐야 비로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마침 오늘 충주시와 이랜드가 옛 와이키키 호텔 인수와 관광 개발을 위한 협약식을 갖는다. 충주시에 따르면 이랜드 그룹은 1단계로 그동안 방치됐던 옛 와이키키를 인수한다. 그런 다음 내년 5월까지 4만4천여㎡ 부지 내에 300억원을 투자한다. 온천수를 이용한 수영장과 관광숙박시설 및 휴양시설을 건립하기 위해서다. 2단계 사업은 2015년 이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는 충주시가 이번 투자협약을 계기로 수안보 활성화를 반드시 이뤄야 한다고 본다. 수안보 온천의 명성회복 기회로 삼아야 한다. 어쩌면 수안보 명성 찾기의 마지막 기회일지 모르기 때문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침체된 수안보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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