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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남철

충북교총회장·남성초 교장

국가 발전을 위해서는 국민대통합을 이루어 미래 지향적이고 희망적인 비전을 가져야 한다. 대한민국이라는 이름 아래 국민들이 꿈꿔야 할 비전은 여러 가지의 모습을 지닐 수 있다. 하지만 그 중심은 하나여야 하며 그 기반에는 신의경애(信義敬愛)가 있어야 한다.

조직 운영의 가장 중요한 숙제는 통합과 조화이다. 사회 구성원 모두가 협력하고 상생하는 분위기를 만들어 대화와 타협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풍토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과거는 현재를 만드는 중요한 기반이지만 과거에 얽매여서 현재를 살아간다면 미래는 없다. 과거에는 '어떻게 했다'라는 말을 습관적으로 외치는 것을 멈추어야 하며 보다 나은 효율적 방안을 모색하여 개선하고 실천해야 한다.

현재 한국을 비롯한 지구촌은 정치․경제․사회․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에 있어 가장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할 집단은 정치권이다.

더구나 한국과 같이 정치가 다른 분야에 대해 배타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는 사회에서는 정치권의 변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한국 사회야말로 정치권의 변화 없이는 어느 것도 변할 수 없는 특수한 환경적 요인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국회의 지지부진한 개혁입법 처리, 정치인의 부정부패 등 한국 정치의 고질적인 병폐는 치유됨이 없이 그대로 답습되고 있다.

얼마 전,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학교 앞 장례식장 개설로 인해 학교관계자들이 힘든 여정을 갔다. 아직도 불씨는 남아있지만 잘못 제정된 장례식장 관련법이 문제였다. 관계기관에 항의를 해도 정당하다는 말뿐 어떠한 조치도 없었다. 올바르게 판단하지 못한 관계자의 실수로 많은 대가(代價)를 치룬 셈이다.

학교 환경정화구역 내에 설치할 수 없도록 한 관계법이 현재 국회에 계류 중에 있다. 언제 심의 의결될지 요원하다. 국민의 대표라는 사람들이 이해관계에 사로잡혀 일의 진행이 안 되기 때문이다. 입법 관련자들이 가장 빨리 처리한 것은 아마 그들의 수당 인상에 관한 것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요즈음 영리한 사람들도 여의도의 일원이 되면 사리분별이 모호 해지고 팔을 걷어 부치며 힘자랑에 나서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차기 공천권을 주민이 아닌 중앙당이 쥐고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당론과 배치되는 주장을 하여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소위 지도부라는 몇 사람들에게 따가운 눈총을 받게 되는 날이면 차기 공천의 꿈은 사라져 버린다. 그뿐만 아니라 여의도 입성을 꿈꾸며 지역 관리에 많은 공을 들여도 당에서 전략공천이라는 명분으로 낙하산 공천을 한다면 그 꿈은 일장춘몽에 지나지 않는다.

이번 정부는 기초 자치단체 선거에 있어서 정당공천을 배제하겠다고 했다. 이것 또한 공염불이 될지도 모른다. 그 이유는 명백하다. 입법을 하는 국회의원들이 선거 때 자신의 수족처럼 활용해야 할 사람들을 포기할 것인지 믿을 수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여야 모두 변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다.

내년은 지방선거가 있는 해이다. 유권자들은 양심 있는 사람을 가려 낼 수 있는 안목을 키워 양심 있는 후보자에게 주권 행사를 해야 한다. 이것이 곧 국가의 발전과 사회발전의 기본 동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양심 있는 사람 찾기는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운 일이지만 찾아내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다. 훌륭한 정치인을 키우는 것은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바로 유권자들임을 기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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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일보가 만난 사람들 - 단양교육지원청 김진수 교육장

[충북일보] 몇 년동안 몰아친 코로나19는 우리 나라 전반에 걸처 많은 염려를 낳았으며 이러한 염려는 특히 어린 아이들에게 실제로 학력의 위기를 가져왔다. 학력의 저하라는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교육을 통해 모범 사례로 손꼽히는 단양지역은 인구 3만여 명의 충북의 동북단 소외지역이지만 코로나19 발 위기 상황에서도 잘 대처해왔고 정성을 다하는 학교 지원으로 만족도도 최상위에 있다. 지난 9월 1일 자로 단양지역의 교육 발전에 솔선수범한 김진수 교육장이 취임하며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고 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김진수 교육장으로부터 교육철학과 추진하고자 하는 사업과 단양교육의 발전 과제에 대해 들어 본다. ◇취임 한 달을 맞았다, 그동안 소감은. "사자성어에 '수도선부(水到船浮)'라는 말이 있다. 주희의 시에 한 구절로 강에 물이 차오르니 큰 배도 가볍게 떠올랐다는 것으로 물이 차오르면 배가 저절로 뜨더라는 말로 아무리 어렵던 일도 조건이 갖춰지면 쉽게 된다는 말로도 풀이할 수 있다. 교육장에 부임해 교육지원청에서 한 달을 지내며 교육장의 자리가 얼마나 막중하고 어려운 자리인가를 느끼는 시간이었다. 이렇게 어렵고 바쁜 것이 '아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