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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2.16 17:54:3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정철의 묘는 그의 손자인 정양(鄭瀁·1600∼1668)과 우암 송시열(宋時烈·1607∼1689)에 의해 1665년 경기도 고양에서 우리고장 진천 문백으로 이장됐다.

손자 정양은 많이 알려진 인물은 아니다. 현재 문백에는 정철 뿐만 아니라 그의 아들 정종명의 묘가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바로 정종명의 아들이 정양이다.

정양은 진천현감을 역임하기도 했고, 또 병자호란 피난일기인 '강도피화기사'를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강도피화기사'는 강화도로 피난을 가는 도중에 청나라 군대를 만나 온갖 고생을 한 경험을 매우 사실적으로 기록했다. 특히 일기에는 여인들이 몸을 더럽히지 않기 위해 자결하는 내용이 많이 등장한다.

제천시 금성면에 있는 정양 묘의 비갈이다.

뿐만 아니라 정양 자신도 청나라 군사의 공격을 받아 이때 한쪽 눈을 잃은 것으로 돼 있다. 피난도중 아내가 배위에서 출산을 하면서 가족들이 이중의 고초를 겪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정양의 묘는 진천이 아닌 우리고장 제천 금성면에 위치하고 있다. 여기에는 나름의 사연이 있다. 송시열이 쓴 정양의 묘표(비석 글)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등장한다.

'부인 이씨는 덕화를 받아 공을 섬기는데 매우 예법이 있었는데 불행히 먼저 죽었다. 두 번째로 그의 묘를 옮겨 제천의 월림리(月林里)에 함께 장사 지냈다. '

바로 제천 금성면에 정양의 처가가 있었다. 중앙고속도로 남제천 나들목를 지나면 도로변 우측에 첫번째 마을이 타나난다. 바로 이곳이 제천 금성면 월림리다. 그리고 월림리의 안쪽 마을을 '안월림'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곳에 정양의 묘와 신도비가 위치하고 있다.

두 사람은 같은 노론계이면서 인간적으로도 매우 가까웠다. 정양은 1600년생, 송시열은 1607년생이다. 따라서 송시열은 생전에 정양을 '형'이라고 호칭했다. '송자대전'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송시열은 정형 안숙(어릴 적 이름)의 영구가 서울을 출발하여 동쪽으로 충주를 지나간다는 소식을 들었으나 병들어 깊은 산골에 엎드려 있는 처지이므로, 몸소 조제(노제를 지칭)의 자리에 나가지 못하고 삼가 아들 기태(基泰)를 보내어 대신 영연(靈筵)에 곡하게 하면서 고합니다."

인용문 서두에 '동쪽으로 충주를 지나'라는 표현이 보인다. 바로 운구 행렬이 처가와 묘지가 있는 제천 금성면으로 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우암은 제문의 마지막 문장을 '아, 저승과 이승이 이미 막혔으니 언어가 통하기 어렵게 되었습니다. 멀리 형작(제수)을 부치려니 쇠잔한 눈물이 눈에 가득 찹니다. 아, 애통한 일입니다. 바라건대 흠향하소서'라고 적었다.

정철 집안은 애주가들이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정양도 예외는 아니었다. 실록에 이런 표현이 보인다. 내용으로 보아 비노론 계열 사관이 쓴 것으로 보인다.

'정양은 고 상 정철의 손자로서 언론이 강개하고 벼슬을 살면서 맑고 꼿꼿하니 사류들이 그의 기개를 훌륭히 여겼다. 음관으로 대관에 탁용되었으나 사람됨이 술 마시기를 즐기어 스스로를 단속하지 않았다.'-<현종개수실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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