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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19 18:35:3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충북도 행정부지사와 정무부지사 임용을 놓고 말들이 많다. 지역인재 육성에 소홀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소리도 있다. 공교롭게도 2명 모두 강원도 출신인 까닭이다. 여하튼 지금까지와는 사뭇 다른 인사 결과다.

***좀 더 찾아보려 노력해야

충북 출신이 꼭 부지사여야 한다는 원칙은 없다. 그러나 지금까지 충북도의 역대 부지사는 대개 충북 출신이 중용됐다. 정무직의 경우 더 그랬다. 비슷한 능력이라면 지역을 잘 아는 연고성이 우선된 게 사실이다.

민선5기 후반기 이시종 지사의 인사스타일은 확 달랐다. 물론 정무부지사의 경우 지역인재 발탁을 위해 노력한 과정도 있었다. 하지만 결과는 두 명의 부지사 모두 타 지역 출신이 임명됐다.

능력과 코드를 동시에 맞추려는 이 지사의 인사의도 같다. 그러나 강원도 출신이 동시에 임명된 것은 특이하다. 충북 출신 공무원들에게 썩 반가운 일도 아니다. 섭섭한 일임에 틀림없다.

물론 능력 위주의 인선으로 믿는다. 하지만 자칫 충북도의 능력이 강원도보다 떨어진다는 논리 성립이 가능하다. 도청내 공무원들이나 도민들이 서운해 하는 이유도 아마 여기 있는 듯하다.

인사는 인사권자의 고유권한이다. 책임도 인사권자 몫이다. 다만 이번 인사엔 아쉬움이 좀 있다. 충북에 그만한 인재 한 명도 없나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스스로 도드라지는 인재도 물론 있다. 하지만 발탁을 기다리며 낮추는 경우가 더 많다.

어느 시대나 인재는 그 시대가 필요로 한 만큼 차고 넘친다. 마치 새벽별처럼 먼저 나와 주군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필요한 주군이 인재를 찾지 못할 뿐이다. 가을 그믐밤 새벽을 유난히 비추고 있는데도 말이다.

인재란 내가 인재요 하고 자기를 말하지 않는다. 알아주기만 기다리고 있을 뿐이다. 때문에 찾아내기가 쉽지 않다. 삼국지의 삼고초려 고사는 유명하다. 그런데 정작 제갈공명이 필요한 유비도 처음엔 그의 존재 가치를 잘 몰랐다. 삼고초려는 그렇게 시작됐다.

이 지사는 한 번 더 충북인재 찾기에 나섰어야 했다. 주변에 더 신경 써야 했다. 인재는 언제나 제 몸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다. 충북 출신중에도 그런 인재가 분명히 있다. 중앙부처에 사람이 적어 약한 인재풀을 부정할 수는 있다.

그러나 지역인재 등용에 소홀하면 앞으로도 좋은 지역인재가 나타나긴 어렵다. 정자가 좋으면 물이 마음에 안 든다. 물이 좋으면 정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래서 정자도 좋고 물도 좋은 데를 찾기가 쉽지는 않다. 그럼에도 찾아야 그곳이 정자 좋고 물 좋은 곳이다.

인재 등용도 마찬가지다. 물론 어려운 시대에 능률과 실질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도 틀리지 않다. 그러나 찾는 데까지 찾아 봐야 한다. 차선을 택하면 정자만 좋거나 물만 좋은 것을 합리화 하는 꼴이 되기 쉽다. 결국 측근인사나 코드인사로 흐를 수밖에 없다.

측근인사나 코드인사엔 많은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초장부터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 능력을 제대로 발휘도 하기 전에 흔들려 내려오는 수도 잦다. 온갖 시비와 딴죽걸기에 말려들기 십상이다. 제풀에 주저앉을 수밖에 없다. 인사의 합리적 과정은 이렇게 중요하다.

충북도의 재정자립도는 그리 높지 않다. 누구나 다 안다. 그래서 중앙부처에서 많은 예산을 따와야 하는 것도 잘 안다. 이 지사의 당면과제임에 틀림없다. 그렇다고 두 명의 강원도 출신 부지사 영입으로 해결될까. 충북엔 그 정도로 인재가 없었나. 의문은 여전히 잘 풀리지 않는다. 다음부터라도 충북의 인재가 버려지지 않았으면 한다.

***폭 넓은 인사추천제 필요

전쟁에서 수성(守成)의 조건엔 세 가지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하늘의 도움이다. 즉, 운세다. 두 번째는 성의 지리적 이점이다. 세 번째는 성을 지키는 사람들의 단결력이다. 그 세 가지 중 최고는 성을 지키는 사람들의 화합된 힘이다.(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충북의 화합된 힘은 충북인재를 양성하고 등용할 때 나온다. 그 때 소통은 아주 자연스럽다. 충북에 인재가 부족하면 키우는 것도 충북도의 몫이다. 국가건 기업이건 자치단체건 경영의 성패는 사람에게 달려있다.

충북인재를 발탁 등용하는 일은 중요하다. 등용한 인재가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마찬가지다. 이 지사가 그런 인재들과 소통할 때 탁월한 도정(道政) 운영이 가능하다. 이 지사의 폭넓은 인사추천제를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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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