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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18 17:56:02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전회에 경부선 역이 한적한 마을인 조치원에 들어서면서 조치원이 크게 발전하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조치원은 청주와 사이에 신작로 개설되면서 더욱 발전하게 된다. 신작로(新作路)는 말 그대로 자동차가 다닐 수 있을 정도로 넓고 새롭게 낸 길을 이르는 말이다. 소설가 박태순은 '무너지는 산'에서 신작로를 실감나게 표현했다.

'시냇물은 이제 그 양편에 축대를 쌓아 하수천이 되었고 소달구지가 지나다녔을 오솔길은 자갈로 다져진 신작로가 되어 버스가 경적 소리를 내며 달려가고 있는 것이었다.'

당시 신작로가 바탕이 된 지금의 청주-조치원 국도는 비교적 반듯한 편이다. 그러나 당시 일제는 조치원과 청주를 잇는 신작로 노선으로 2개 안을 검토했다.

하나는 지금의 노선이고, 또 하나는 미호천 둑을 따라 보다 북쪽으로 청주를 연결하는 안이었다. 일제는 검토 끝에 지금의 노선을 택하고 1910년 10월 신작로 공사를 시작해 이듬해 6월에 완공했다.

1872년 군현지도로, 연기현 남면의 모습이다. 이곳에 치소가 있었다.

신작로가 들어서기 전의 구한말 우리나라 도로 사정은 불문가지였다. 이방인의 눈에도 조선의 길은 '스스로 그렇게'(自然) 생긴 길이었다. 영국의 지리학자 비숍여사가 1890년대 한국을 찾아 이런 기행문을 남겼다.

'한국의 도로는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것의 없어서 여름에는 먼지가 자욱하고, 겨울에는 눈녹은 진창길이 되는데 그나마 청소하고 보수하지 않아 길 표면은 매우 울퉁불퉁하고 돌출한 돌멩이가 많다.'

일제의 신작로 사업은 1, 2차로 나누어져 진행됐다. 처음에는 항구와 내륙도시를 신작로로 연결하는 사업을 벌였다. 그 결과, 군산과 전주, 포항과 대구, 진남포와 평양, 목포와 광주를 연결하는 신작로 사업이 계획됐다.

지금도 전주와 군산을 연결하는 도로를 '전군가도'라고 부르고 있다. 이때 처음 선보였다. 그러나 방금 서술한 4개 신작로 중 포항-대구노선은 착공되지 못했다. 포항은 형산강의 하구여서 토사가 두껍게 지층을 형성하고 있다. 따라서 포항 연결안이 폐기되고 부산항이 그 대타로 들어섰다.

그러나 1차사업에는 일제의 숨은 의도가 담겨져 있었다. 이들 노선의 중간 경유지에는 만경강·영산강 일대, 강서 등 들이 넓게 위치하고 있다. 일제는 이 점도 십분 고려했다.

두번째는 내륙의 철도와 보다 깊은 내륙도시를 연결하는 사업이었다. 교통망이 항구에서 내륙, 내륙에서 보다 깊은 내륙으로 거미줄 모양으로 보다 확산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치원과 청주 노선은 그런 배경하에 건설됐다. 여기에는 청주에 일본인이 많이 거주하는 것도 고려됐다. 신작로가 개설되기 전의 청주-연기간 길은 지금의 도로선이 아니었다. 조선시대 연기현의 관아는 조치원 남쪽 30리의 남면 연기리에 위치하고 있었다.

조선시대 청주서 연기를 가려면 모충동고개, 강내면 저산역을 경유해 남면에 도달했다.

지금의 충대병원 앞 개신오거리-KBS 청주방송총국 앞길-교원대 뒷길이 여기에 해당한다. 그러나 구한말 때의 이 길은 나그네는 도보, 화물은 지게나 말로 수송할 정도로 폭이 좁았다. 인력거는 거의 다니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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