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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11.04 16:11:21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도내 기초단체의 막내는 증평군(曾坪郡)이다. 2003년 8월 30일 군청이 정식으로 개청됐다. 지금의 증평지역은 고려시대에는 도안현,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주로 청안현에 속했다. '증평'이라는 지명이 처음 생겨난 것은 일제 강점기 때인 1914년이었다.

일제는 이때 청안군 일부지역과 청주군 산외이면 일부지역을 합쳐서 '증평면'이라는 새로운 면을 만든 후 괴산군에 편입시켰다. 따라서 증평이라는 행정지명은 올해로 98년을 맞고 있는 셈이다.

증평이라는 행정지명은 의외로 '증'과 '평'이 두 글자가 합성된 지명이다. 먼저 증평할 때의 '증'은 현 삼기천(三岐川)의 옛이름인 증자천(曾子川·혹은 증천)에서 유래했다. 증평군 동편 하천인 증자천은 초정고개, 송오리고개, 반탄천 등 세 갈래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현재 이름이 삼기천이다.

조선후기 광여도로, 위에 '曾子川'이 보인다.

이 삼기천은 여지도서나 대동지지에는 한자 '일찍이 曾', '아들 子'인 '증자천'으로도 표기돼 있다. 증평 할 때의 '증' 자는 여기서 왔다. 나머지 '평' 자는 들(野)과 관련이 있다. 증평에는 '장평리'라는 마을이 있다. 순우리말로는 '장뜰'이라고 한다. 증평할 때의 '평'은 바로 '장평'할 때의 뒷말 '평'에서 유래했다.

장뜰 할 때의 뜰은 분명히 들의 된소리 현상으로, 지금도 증평할 때의 평은 '들 坪'(평) 자를 쓰고 있다. 문제는 앞말 '장'이 무슨 뜻인가에 있다. 이에 대해 혹자는 '장이 서던 곳'이라고, 또 다른 이는 '장치기를 하던 곳'이라고 말하고 있다.

현재 청주에서 충주를 가고자 할 경우 대부분 증평을 경유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시대에도 증평으로 사람들이 오가지 않았다. 적어도 도내 도로는 구한말까지 관찰사 순찰 코스인 이른바 공로(公路)를 따라 발달했다.

이 코스에 따라 청주에서 충주를 가려면 청주-청안-괴산-음성-충주 순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마치 지그재그로 움직인 모습이다. 지금의 36번 국도와는 확연히 다르다. 조선시대 증평은 작은 촌락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증평은 일제 강점기를 맞으며 상전벽해의 변화를 하게 된다. 이른바 신작로와 철도의 경유가 이런 현상을 낳았다. 앞서 조선시대 때는 청주에서 충주로 가려면 지그재그로 가야했다고 말했다. 일제는 이것을 직선화하는 사업을 하게 된다.

1차는 1913년을 전후한 청주-증평-음성 간의 연결이었고, 2차는 음성-주덕-충주를 연결하는 작업이었다. 36번 국도상에 발달한 또 다른 읍인 주덕도 이때부터 발달하게 된다. 그리고 일제는 1923년 5월 충북선의 일부인 청주-증평간 철도를 개통하고 지금의 증평역에서 '개통축하회'를 가졌다. 이것으로 증평과 청안은 명암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일제침략하 36년사라는 자료에는 '충북 청안금융조합이 총회 결의로 증평면으로 이전하자 도안면민이 반대하고 진정하는 한편 소송을 제기하였으나 소송은 각하되다'라는 기사가 보이고 있다. 이때가 1927년 4월 중순이다.

한편 청주에서 청안으로 향할 때는 지금의 수름재가 아니라 명암지 동쪽인 상봉재를 넘어 상당산성 앞쪽을 지나갔다. 일제의 신작로 건설은 이 모든 것은 바꾸어 놓았다. 길은 그래서 경제, 생활적으로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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