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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8.05 16:22: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왜군이 1592년 5월 2일 보은, 회인을 거쳐 청주에 들이닥쳤다. 5월 2일이면 임진왜란이 발생한지 19일 밖에 안 되고, 또 우리고장 황간, 청산이 화염에 휩싸인지 나흘이 지난 시점이다.

게다가 관련 사료를 보면 왜군은 보은, 회인, 청주를 단 하루만에 주파했다. 이는 당시 청주성에서는 관군과 왜군 사이에 치열한 전투가 없었음을 의미한다. 왜군 북상로 주변의 관군은 모두가 달아났다. 왜군은 사실상 청주성에도 무혈입성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충청도 병마절도사는 신익이라는 인물로, 청주읍성에 머무르고 있었다. 실록에 이를 엿볼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한다.

"전쟁이 일어난 이후 패전한 장수들 중에는 신익(申翌)보다 더한 자가 없습니다. 당초 한 도의 많은 군사를 거느리고 청주에 머무르면서 왜적이 나타나기도 전에 허겁지겁 먼저 달아나서 허다한 군량과 병기를 모두 왜적의 손에 넘어가게 하였고 용인(龍仁)에 이르러서도 또다시 앞서 달아나 수만 명의 군사가 일시에 무너져 흩어지게 만들었으니..."-<선조실록>

청주성은 이후 3개월 가량 왜군의 수중에 놓이게 된다. 이때 관군은 미호천 서쪽으로 퇴각해 왜군과 대치 상태에 들어갔다. 당시 충청도관찰사였던 윤국형이 쓴 '문소만록'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충청도 방어사 이옥은 당시 연기 동쪽에 있는 나루에 진을 치고 있었는데, 얼마 안 되어 영규가 서문(西門) 밖 빙고현(氷庫峴)으로 나가 진을 치니..."

인용문의 연기 동쪽은 청주에서 보면 미호천 서쪽이 된다. 방어사는 병마절도사 바로 밑의 계급으로, 지금으로 치면 부사령관 쯤이 된다. 그리고 빙고현은 지금의 모충동 고개를 말한다.

관군과 왜군의 대치하는 동안 조헌과 영규대사는 의병을 모집했다. 그 과정에서 관군 지휘부와 조헌 등 의병 사이에 갈등이 자주 일어났다. 관군이 사후 문책과 전공을 노골적으로 의식했기 때문이었다. 다음은 '은봉전서'의 내용이다.

"윤선각은 조헌이 공을 세우면 관찰사인 자기에게 돌아올 문책을 우려하여 고의로 의병에 가담한 자의 부모처자와 의병장을 도와준 수령를 감옥에 감금하여 조헌의 의병모집을 방해하였다."

은봉전서는 조선 중기의 유학자인 안방준(安邦俊·1573~1654)의 저서이다. 선조수정실록에도 "그러자 순찰사와 수령이 관군에게 불리하다고 여겨 갖가지 방법으로 (모병을) 저지하고 방해하였다"라는 표현이 보인다.

그러나 그 과정에도 의병들은 청주읍성을 탈환을 위해 속속 청주 인근에 모여들었다. 청주읍성 주변에 가장 먼저 진출한 의병은 영규대사로, 안심사를 거쳐 지금의 모충동 고개에 진을 쳤다. 이때가 1592년 7월 15일이다.

다음은 조헌으로 7월 4일 거병을 한 끝에 같은 달 29일 영규대사가 진을 치고 있는 모충동 고개에 합류했다. 연려실기술은 조헌 의병이 기병하던 모습을 "7월 4일에 깃발을 들고 북을 울리며 청주로 진군하니 그 군사가 1천7백명이었다"라고 적었다.

이밖에 박춘무도 조헌과 같은 7월 4일 청주 사주면 복태리에서 의병을 일으켰다. 복태리는 지금의 청주 복대동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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