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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29 17:50:08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충주 달천의 어원에 대해서는 전회에 수달이나 단물 관련설을 언급한 바 있다. 전자는 과거 달천에는 수달이 많이 살아서 '달강'이라 했고 이것이 '달천'으로 변했다는 설이다.

후자는 과거 달천은 물맛이 좋아 '단냇물'이라고 불렀고 이것이 '달천'으로 변했다는 설이다. 달천동 주변에는 '달다'가 변한 말일 수도 있는 '단' 자가 들어간 지명이 유난히 많다. '단월동', '단호사'(丹湖寺), '물개달래'(달천리 서쪽 물가) 등이 이에 해당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달천과 관련한 내용이 등장한다.

"달천 혹은 덕천(德川)이라고 한다. 고을 서쪽 8리에 있다. 근원이 보은현 속리산 꼭대기에서 나와서 물이 세 갈래로 나뉘었는데, 그 하나가 서쪽으로 흘러 달천이 되었다. 배를 띄우고 겨울에는 다리를 놓는다. 이행이 능히 물맛을 변별하였는데, 달천 물을 제일이라 하여 마시기를 좋아하였다."

인용문 중에 이행(李荇·1478∼1534)이라는 인물이 보인다. 그러나 이행은 아이러니컬하게도 자신이 서술했던 지명인 충주 달천 주변에서 유배생활을 해야 했다.

그는1504년 갑자사화 때 홍문관 응교로 있으면서 연산군의 생모인 폐비윤씨의 복위를 반대했다. 희대의 폭군인 연산군이 이를 가만 놔둘리 없다. 그는 이 사건으로 곤장 60대를 맞고 우리고장 충주로 유배됐다.

'전교하기를, "승지 박열·이계맹은 금부에 가서 홍문관 원에게 형장 때리는 것을 감독하여 외방에 부처(付處)하게 하라. 박안성은 장형을 속받고 진잠에 부처하고, 응교 최숙생은 장 60을 때려 신계에 부처하고, 부응교 이행(李荇)은 장 60을 때려 충주에 부처하고, (…) 저작 김내문은 장 70을 때려 청안에 부처하고, 정자 강홍은 장 70을 때려 익산에 부처하라" 하였다.'-<연산군일기>

그는 유배지 충주에서 여러 편의 시를 썼다. 이들 시가 모여있는 적거록(謫居錄)에 그의 절절한 심리가 배여 있다. 자신이 칭찬했던 달천의 물맛이 여기에도 등장한다. 다음은 '이생(李生)이 생선을 보내 준 데 사례하다'라는 제목의 유배시다.

'옛날에 중원에 나그네로 왔더니 / 지금은 중원으로 유배되어 왔도다 / 그저 달천의 물을 마실 뿐이요 / 달천의 물고기는 먹지 않았는데 / 이생은 예전부터 잘 알던 사이라 / 늘 채소만 먹는 내가 가련했나 봐 / 그나마 채소 음식도 더러 떨어져 / 어처구니없게도 소반이 텅 비었지 / 날 저물 무렵 어린 종이 달려와 / 화급히 내 집을 두드려 나가 보니 / 버들가지에 꿴 서른 마리 물고기 / 머리와 꼬리 모두 서로 이어졌더라'-<적고록 중에서>

이어지는 시는 '시냇물 깊어 소(沼)를 이룬 곳이 많아 / 헤엄쳐 노닐 장소가 충분하건만 / 슬프다 결국 낚시에 입이 걸려서 / 비늘 모아서 예저 따르고 말다니 / 구름과 우레가 바로 지척 위인데 / 고개 돌리매 그만 취허를 잃었구나 / 군자의 마음이야 없는 게 아니지만 / 이 배가 그야말로 나를 저버리누나 / 다시금 약속하노니 달밤이 오거든 / 그물 가지고 앞 시내 따라가 보자고'라고 적혀 있다.

그는 3째행 에서 '기우자(騎牛子)가 물맛을 잘 감정하였는데, 달천(達川)의 물을 제일로 쳤다'(騎牛子能辨水味 以達川水 爲第一)라는 주석을 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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