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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26 16:12:40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시대에는 변경이나 군사요지에 설치돼 군량을 충당하던 토지를 둔전( 屯田)이라고 불렀다. 둔전은 시간이 흐르면서 경비 보충을 위해 관청에서도 설치했다. 전자는 국둔전, 후자를 관둔전이라고 불렀다.

둔전은 당초 취지와 달리 민전(民田)의 침탈, 농민 노동력의 강제 동원 등 민폐를 많이 끼쳤다. 이런 둔정이 긍·부정을 떠나 크게 황폐화됐던 적이 있다. 1592년의 임진왜란이다.

왜군이 물러가고 나라가 어느 정도 평온을 되찾자 둔전을 재설치하는 문제가 급부상했다. 이때 이른바 '둔전 전문가'로 등장한 인물이 윤조원(尹調元·1572∼1637)이다.

그는 익산군수로 부임하여 전주지역 옥야(沃野)의 수로를 개통시킨 일로 가자(加資)된 적이 있다. 가자는 특별 진급의 일종으로, 정3품 이상의 품계에 오르는 것을 일컫는다.

"전주(全州)의 옥야(沃野)가 40여 리인데 5일 안에 그 쌓인 찌꺼기를 파내어 수로를 개통시키는 역사를 마쳤으니, 그 공이 더욱 큽니다. 도감 낭청 심곤(沈·)과 차사원 익산 군수 윤조원(尹調元)을 강인(姜絪)의 예에 따라 논상함이 마땅할 듯합니다. 상께서 결정하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광해군일기>

윤조원은 1616년(광해군 8) 황해감사로 재직할 때 이이첨·유희분·한찬남 등의 권력 암투로 빚어진 해주옥사에 연루되어 변방으로 귀양을 가야 했다. 이때 그를 부정적으로 표현한 내용이 실록에 집중 등장한다.

'사헌부가 아뢰기를, "황해 감사 윤조원(尹調元)은 일찍이 수령이 되었을 때 백성들을 침학하고 일 만들기를 좋아하여 사람들이 모두 침을 뱉으며 비루하게 여겼습니다. 본직에 제수되어서는 정사를 다스림이 용렬하고 어리석어서 백성들의 생활을 살핀다거나 임금의 덕화를 펴는 것에 대해 전혀 아랑곳하지 않으며, 호령이 이행되지 않고 책응(策應)이 소홀하여 온 도내에 비웃음을 샀고 기롱과 업신여김이 뒤따랐습니다.-<광해군일기>

일기는 그 다음을 '간사한 무리를 두려움에 떨게 하고 탐오한 이들을 움추리게 하는 것을 이러한 사람에게는 결코 책임지울 수 없습니다. 파직하라 명하소서" 하니, 추고하라고 답하였다'라고 기록했다.

그는 인조반정 때도 반정세력에 밀리면서 또 한번 실각, 향촌에 은거했다. 바로 우리고장 제천이었으나 그리 길지는 않았다.

'삼가 들으니 전 동지(同知) 윤조원이 일을 주관할 만한 재주가 있으며, (…) 다만 윤조원이 지금 충청도 제천에 있으면서 산관(散官)으로 직명이 없으니, 병조로 하여금 우선 군직(軍職)을 주어 올라도록 재촉하게 하소서. 감히 아룁니다."-<인조일기>

실록은 윤조원이 둔전 전문 관리인으로 천거된 이유를 '그는 수재와 한재, 농사의 흉풍, 토질의 비옥함, 경작의 방법을 알기 때문에 이런 청이 있었다'라고 첨언했다.

제천 주폿고개(혹은 장터고개)는 주포리에서 장평리로 가는 곳에 위치한다. 장평 사람들은 주폿고개로, 주포 사람들은 주포장이 서기 때문에 장터고개라고 부른다. 이밖에 윤조원의 산소 모양이 게가 엎드린 것처럼 생겼다 하여 기너미고개, 게너밋고개로도 부른다고 지명유래집이 적고 있다.

윤조원은 지금의 제천시 봉양읍 주포라는 곳에 은거했고 죽어서도 그곳에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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