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구름조금충주 17.0℃
  • 맑음서산 18.6℃
  • 맑음청주 18.1℃
  • 맑음대전 18.5℃
  • 구름조금추풍령 19.0℃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홍성(예) 18.0℃
  • 맑음제주 21.3℃
  • 맑음고산 18.8℃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제천 17.2℃
  • 구름조금보은 17.3℃
  • 구름조금천안 17.8℃
  • 맑음보령 18.9℃
  • 맑음부여 18.7℃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최근기사

이 기사는 0번 공유됐고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웹출고시간2012.07.24 16:31:55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충주고구려비 전시관이 최근에 개관돼 관람객을 맞고 있다. 충주고구려비는 의심할 여지가 없이 5~6세기 무렵에 고구려에 의해 세워진 역사적 실체이다.

그러나 오랫동안 시골 마을의 '입석'(立石) 정도로 방치됐기 때문에 '역사' 위에 '설화'가 덧입혀져 있다. 주객이 전도된 셈이다. 그중 하나가 이른바 '이효장 설화'다.

'이효장이 경상도 관찰사로 재직하던 중 순직했다. 시신을 서울로 운구를 하던 중 중앙탑 부근에 이르자 움직이지 않았다. 이에 하구암리에 산소를 잡자 비로소 운구되었다. 조정에서는 이효장의 공로를 인정, 이곳 일대의 땅을 하사했고 그 표적으로 2개의 비석을 세워 경계로 정하니 그중 하나가 충주고구려비였다.'

어디서 많이 듣던 이야기로, 바보 온달과 평강공주 설화와 유사한 면이 있다. 온달은 전투 중 '흐르는 화살'(流示)에 맞아 죽었고, 이효장은 근무 중 뜻하지 않은 변고를 당했다.

이효장(李孝長·?∼1463)은 조선 전기의 문신으로 본관은 전의(全義)다. 부친은 한성부윤을 지낸 이사관(李士寬)이고, 모친은 영의정 한상경(韓尙敬)의 딸이다.

실록에 그가 어떤 정책을 수행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기록돼 있지 않다. 다만 호조참의로 있을 때 해청(海靑)을 바치러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경험이 있다.

"삼가 칙유하신 사의(事意)에 의하여 심력(心力)을 다하여 다시 포치(布置)를 더하겠습니다. 지금 또 잡아 온 해청(海靑) 2련(連)을 배신(陪臣) 호조 참의 이효장(李孝長)을 보내어 맡겨서 가지고 가 진헌하게 합니다."-<세조실록>

이효장이 명나라 황제 앞에서 하는 말로, 인용문의 '해청'은 참매를 말한다. 조선시대에는 사냥용으로 길들어진 참매 중 1년 된 것은 '갈지개', 2년은 '초지니', 3년은 '삼지니'라고 불렀다.

그는 문신이면서도 활을 잘 쐈다. 활쏘기를 좋아했던 세조가 이번에는 신하들에게 활시합을 시켰다. 임금의 부름을 받은 신하 중에 이효장도 포함돼 있다.

'명하여 문신으로 활 잘 쏘는 자를 부르니, 군기 판사 이효장(李孝長)·전농판관 홍일동(洪逸童)·이조정랑 강효문(康孝文)·병조정랑 오백창(吳伯昌)·성균직강 황윤원(黃允元) 등이 들어와 활을 쏘았다.'-<세조실록>

이효장은 이보다도 여섯 형제 모두가 과거에 급제한 것으로 조정 안팎에서 유명했다. 6형제중 5명은 문과, 나머지 1명은 무과에 급제했다.

'이사관(李士寬) 이정간(李貞幹)의 아들로 벼슬이 부윤(府尹)에 이르렀으며, 그 아들 지장(智長)ㆍ예장(禮長)ㆍ함장(·長)ㆍ효장(孝長)ㆍ서장(恕長)은 문과에 오르고, 의장(義長)은 무과에 오르니 이는 세상에 드물게 있는 일로서 선비들이 영화롭게 여겼다.'-<신증동국여지승람>

이효종은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뒤 공조참의, 대사헌, 중추원부사 등을 거쳐 1463년 경상도관찰사로 나갔다가 앞서 서술한대로 임지에서 죽었다. 충주고구려비에 얽힌 그의 설화는 이때 만들어졌다.

이효장은 본관 그대로 전의(지금의 세종시) 인물이다. 그럼에도 우리고장 충주에 설화가 남아있는 것은 그의 대농장이 충주고구려비 주변에 존재했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배너

배너


Hot & Why & Only

실시간 댓글


배너

매거진 in 충북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세종충북지회장 인터뷰

[충북일보] 지난 1961년 출범한 사단법인 대한가족계획협회가 시초인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우리나라 가족계획, 인구정책의 변화에 대응해오며 '함께하는 건강가족, 지속가능한 행복한 세상'을 위해 힘써오고 있다.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조경순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장을 만나 지회가 도민의 건강한 삶과 행복한 가족을 지원하기 위해 하고 있는 활동, 지회장의 역할, 앞으로의 포부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봤다. 조경순 지회장은 "인구보건복지협회 충북세종지회는 지역의 특성에 맞춘 인구변화 대응, 일 가정 양립·가족친화적 문화 조성, 성 생식 건강 증진 등의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33년 공직 경험이 협회와 지역사회의 협력 네트워크를 강화하는 일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충북도 첫 여성 공보관을 역임한 조 지회장은 도 투자유치국장, 여성정책관실 팀장 등으로도 활약하고 지난 연말 퇴직했다. 투자유치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역의 경제와 성장에 기여했던 그는 사람 중심의 정책을 통해 충북과 세종 주민들의 행복한 삶과 건강한 공동체를 만드는 일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에 비상임 명예직인 현재 자리로의 이동을 결심했다고 한다. 조 지회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