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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7.05 17:21:33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전회에 미호천의 어원이 '미꾸지'(한자 표기는 彌串)라는 지명에서 유래됐다고 밝힌 바 있다. 적지 않은 사람들이 '미꾸지'에서 물고기 '미꾸라지'를 연상하고 있다. 미호천에는 얼마 전까지 천연기념물 제 454호인 미호종개가 서식했다.

미호종개도 미꾸라지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사촌격인 '미꾸리'도 같은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종 분류상은 분명히 다르다. 한지 표현으로도 미꾸라지는 '추어'(鰍魚), 미꾸리는 진흙 미꾸라지를 뜻하는 '이추'(泥鰍)로 적고 있다.

그러나 '미꾸지'는 '미꾸라지'와 전혀 관련이 없는 지명이다. 미호천에 미꾸라지가 많이 살아 '미꾸지'라는 지명이 생겨났다고 생각하면 오해다.

순우리말 '곶'(串)은 해안가나 내륙하천의 툭 튀어나온 지형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된다. 경북 포항의 호미곶, 북한 황해도의 장산곶 등이 대표적인 경우에 해당한다. 과장하면 닭의 며느리발톱처럼 돌출된 모습을 하고 있다.

'미꾸지'(彌串)도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청원군 강내면 연정리에서 서쪽으로 승용차를 몰면 궁현리, 산단리, 사곡리를 거쳐 삼거리에 도달한다. 반면 부강에서 북쪽으로 차를 몰면 명학리, 내판리를 거쳐 역시 삼거리에 도달한다.

이곳이 전회에도 언급한 '미꾸지 삼거리'다. 일대는 조선후기 지도에 '彌串'으로 표기됐던 곳으로, '곶'이 들어간 이름답게 돌출된 모습을 하고 있다. 북에서 내려오던 미호천은 이곳에 이르러 '발 뒤꿈치' 모습으로 크게 돌아 내려간다. 그리고 그 앞으로는 조치원에서 내려온 조천천이 합류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문학자들은 '미꾸지'의 본랫말은 '밑곶이'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조치원에서 봤을 때 미꾸지(현재는 세종시 동면 예양리)는 미호천 하류이면서 돌출된 모습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밑곶이'는 '하류의 툭 튀어나온 곳' 쯤으로 해석되고 있다.

미호천은 지금은 강안이 넓고 높은 강둑을 갖고 있다. 그러나 과거 기록은 범람이 잦았던 하천으로 표현했다. 일제 강점기 때인 1926년 7월 하순 미호천이 크게 범람했다. 당시 신문이 '범람으로 일대가 진흙바다(泥海)로 변하면서 완연 생지옥이 됐다'고 기사화했다.

'일대에 쏟아진 비가 나가지 못하고 저수되여 탁류에 차이고 유실된 가옥이 이백여호나 되어 人畜의 사상도 상당할 모양이라는 바 마치 생지옥에나 다음이 없다더라.'-<동아일보 7월 24일자 기사>

지금의 제방 모습은 지난 1936년 이후 갖춰진 것으로 추정된다. 역시 동아일보가 '貧民救濟의 美湖川工事 三萬餘圓에 面에서 請負' 제목에서 다음과 같은 기사를 실었다.

'신대, 은평 등 6개 촌락에서 총액 3만원에 동 공사를 청부케 되어 지난 7일에 기공식을 마치고 목하 수천의 촌락민은 기쁨에 넘치어 매일같이 출동하야 역사에 노력중이라 한다.'-<〃 1936년 7월 15일자>

동아일보 1939년 9월 10일자 기사에는 '청주군 오창면 상평리에 있는 상평서당 아동 20명은 미호천 공사장에 출역하여 소득한 돈을 수업료로 납입하고…'라는 기사도 보인다. 아동도 미호천 제방축조 공사에 동원됐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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