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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웹출고시간2012.06.26 15:30:54
  • 최종수정2013.08.04 00:44:01

조혁연 대기자

조선왕조실록 인터넷판에 '가뭄'이라는 단어를 열쇠말(키워드) 방법으로 입력하면 무려 1천18건이 검색된다. 추출된 데이터를 월별로 살펴보면 4-7월에 집중돼 있고, 지역별로는 경기도, 충청도, 경상도 순이었다.

최근의 가뭄현상도 이와 비슷한 면이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가뭄은 남한과 북한 모두 한반도 서쪽 사면이 심하다. 기상청은 이에 대해 '금년 상반기는 동쪽의 오흐츠크해 고기압이 이례적으로 강한 세력을 계속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기상학상 오흐츠크해 고기압이 강하면 이른바 푄현상이 나타나면서 그 서쪽 사면에서는 가뭄과 함께 고온현상이 찾아온다. 뿐만 아니라 장마전선도 브로킹을 당하면서 북상이 느려지게 된다. 이것은 가뭄의 장기화로 이어진다.

조선시대 땅거죽이 타들어가는 극심한 가뭄현상은 17-18세기에 많이 찾아왔다. 17세기는 임진왜란의 종전 직후가 된다. 때문에 당시 이 땅의 민중들은 전쟁에 천재까지 겹치면서 도탄에 빠진 삶을 살아야 했다.

어떤 학자는 이같은 '악기후'가 조선후기의 농민반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고 있다.

조선시대 우리고장 충청도에도 가뭄현상이 심심찮게 찾아왔다. 실록에는 '강물이 끊겼다'는 표현이 더러 등장한다.

'충청도 충원(忠原)의 달천(達川) 상류가 이틀 동안 물의 흐름이 끊어졌다. 강원도의 강릉·삼척·평해·울진·평창과 경상도의 안동·청송·진보 등지에서 지진이 있었으므로 해괴제(解怪祭)를 지내도록 명하였다.'-<숙종실록>

인용문의 기사는 1683년(숙종 9)의 일로, 앞서 언급한 '조선시대 가뭄은 17-18세기에 가장 심했다'와 거의 일치한다.

한달 뒤의 숙종실록에도 비슷한 내용인 '충주 달천(達川)의 상류 수지탄(殊池灘)이 이틀 동안 흐르지 아니하였다.'라는 기사가 등장한다. 해괴제는 조선 시대 나라 안에서 지진 등 이상한 일이 일어났을 경우에 지내던 제사를 말한다.

기상 현상은 좁은 지역이 아닌, 광역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실록은 경상도 낙동강 수계의 가뭄현상에 대해서도 빈번하게 기록해 놓았다. '신과 버선도 젖지 않았다'는 표현이 재미있다.

"예천군의 첩정에 '반룡리(蟠龍里)의 낙동강 상류에 지난 12월 18일 진시(辰時)에 물이 끊어졌는데, 물이 끊어졌을 때에는 지나가는 사람의 신과 버선도 젖지 않았으며, 그날 사시(巳時)에 전처럼 흘러 내렸다.' 하였습니다."-<선조실록>

갑자기 낙동강 수계를 언급한 이유가 있다. 낙동강-백두대간 고개-남한강을 잇는 내륙 교통로는 조선시대에 가장 중요한 물류축이었다. 세종실록의 기사가 이를 압축적으로 적어놨다.

'만약 수로(水路)로 배가 다닐 만한 때이면, 물가의 각 고을 관선(官船)으로 낙동강으로부터 올라와서 상주의 수산역(守山驛)에 이르러 육지에 내려, 다시 육로를 따라 초점(草岾(새재 지칭)을 넘어 충주의 금천천(金遷川)에 이르러 배를 타고 서울로 오게 됩니다.'

이처럼 조선 조정은 여러 내륙수로 중 남한강과 낙동강에 가뭄이 찾아오는 것을 가장 걱정했다. 세곡이 잘 운반되지 않으면 국가재정 운용이 마비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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